“성낙인 총장 사퇴하라”…서울대 학생들 단식농성 돌입

“성낙인 총장 사퇴하라”…서울대 학생들 단식농성 돌입

기사승인 2017-04-21 17:43:25


[쿠키뉴스=조미르 기자]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설립을 두고 학교 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학생들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서울대 성낙인 총장 퇴진과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위한 특별대책위원회(특별대책위원회)는 21일 오후 1시10분 서울 관악구 본교 행정관 자하연 앞에서 성낙인 총장 퇴진과 시흥캠퍼스 실시 협약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식농성에는 미술대학, 사범대학, 사회대학, 약학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 치과대학, 의과대학, 음악대학, 인문대학, 자연과학대학, 동아리연합회 학생 50명이 참여한다.

현재 서울대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산학협력 시흥캠퍼스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시흥캠퍼스 추진은 학생들과 소통 없이 비민주적으로 실시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포식에 참가한 김민선(23) 사범대학 학생회장은 “지금 우리는 야만의 대학을 다니고 있다”며 “‘인간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를 고민하기 위해 입학한 학교에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하경(22) 농업생명과학대학 부학생회장은 “지금 서울대는 무계획, 학생사찰, 무력침탈, 학생 위협까지 일삼고 있다”며 “서울대의 부끄러운 모습의 총 책임자는 성 총장 본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서울대 캠퍼스 청원경찰이 와서 사진을 찍는 일도 발생했다. 학생들은 지금 사찰하는 것이냐며 촬영을 저지했다.

서울대 특별대책위원회는 내달 1일 오후 5시 ‘서울대총궐기’를 열고 성 총장 퇴진과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위한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meal@kukinews.com
조미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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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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