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20득점’ KGC, 삼성 꺾고 챔프전 첫 경기 승리

‘이정현 20득점’ KGC, 삼성 꺾고 챔프전 첫 경기 승리

기사승인 2017-04-22 16:35:36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라틀리프의 높이도 KGC의 벽 앞에선 소용 없었다.

안양 KGC가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서울 삼성과의 1차전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KGC는 챔프전 우승 확률을 70%까지 높였다. KBL 역사상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확률은 70%다.  

KGC는 데이비드 사이먼과 이정현이 각각 20득점, 24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오세근도 자신의 챔프전 경력 최초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43점을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 KGC가 사이먼과 오세근의 골밑 득점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삼성은 연거푸 실책을 범하며 공격권을 KGC에 넘겨줬으나, 4분여가 지난 시점 라틀리프가 올린 첫 득점을 시작으로 공격에 불이 붙었다. 라틀리프가 특유의 몰아넣기로 거듭 득점을 올리며 1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관희의 가로채기에 이은 라틀리프의 앨리웁으로 분위기도 단번에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종료 1분을 남긴 상황에서 박재한의 3점슛이 터졌고 삼성이 또 다시 실책의 늪에 빠지면서 15대20으로 1쿼터가 마무리됐다. 

2쿼터 KGC가 이정현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투입된 사익스가 과감한 돌파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협력수비로 삼성의 공격까지 봉쇄하면서 초반 점수 차를 10점까지 벌렸다. 반면 삼성은 라틀리프가 8득점을 올렸을 뿐 국내 선수들이 득점 가뭄에 시달리며 좀처럼 KGC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44대29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3쿼터 사익스가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삼성이 기세를 올렸다. 문태영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크레익이 재기발랄한 플레이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를 10점 차로 좁혔다. 하지만 문성곤의 과감한 돌파에 이은 더블 클러치, 이정현의 거듭되는 파울 유도까지 더해지며 다시 점수가 벌어졌다. 

4쿼터 삼성이 라틀리프와 천기범의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김준일도 가세하며 한 자릿수자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하지만 잦은 실책과 파울 관리 실패로 더 이상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KGC는 루키 박재한의 3점슛, 사이먼의 미들 레인지슛으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