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드 배치 영향 있었다… 中 판매 급감

현대차, 사드 배치 영향 있었다… 中 판매 급감

기사승인 2017-04-26 14:59:24

[쿠키뉴스=이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울었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한 108만 9600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 신차 효과가 지속되고 쏘나타 뉴라이즈가 선전하며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한 16만 1657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크레타 출시 효과로 러시아 및 브라질 등에서 큰 폭의 판매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중동 지역 등 일부 신흥시장 수요 회복 지연, 중국시장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하락한 92만 7943대를 판매했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서유럽의 경우 11만9000대에서 13만1000대로 인도는 11만1000대에서 12만1000대로 각 나라 모두 9.3% 증가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24만대에서 14.4% 감소한 20만600대를 판매했다. 특히 공장 판매의 경우 지난해 4분기 36만3000대에서 올해 19만6000대로 무려 46% 감소했다. 또한 지난달 중국에서 7만2천3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52.2% 감소했다.

이는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내 반한 감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현지에서 현대차가 벽돌로 파손되는 일이 발생했으며 자동차회사 대리점에선 한국 제품 불매를 부추기는 플래카드를 내걸기 까지 했다.

이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 24일 중국으로 출국해 현대차 중국법인과 생산시설, 상하이모터쇼 등을 둘러보고 사드 보복 대책 마련과 판매 목표·전략 재점검에 나선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3월부터 판매가 감소했다”며 “판매를 위한 단기적 대응보다는 시장 상황에 맞게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공헌 활동 강화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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