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전인권, '걱정 말아요 그대' 표절 직접 부인… 정치적 입지 훼손 시도?

[친절한 쿡기자] 전인권, '걱정 말아요 그대' 표절 직접 부인… 정치적 입지 훼손 시도?

전인권, '걱정 말아요 그대' 표절 직접 부인… 정치적 입지 훼손 시도?

기사승인 2017-04-27 09:32:29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히트곡 ‘걱정 말아요 그대’의 표절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가수 전인권이 직접 소명에 나섰습니다. 자신의 표절 의혹에 관해 라디오에서 전면 부인한 것입니다.

전인권은 27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직접 작사, 작곡한 히트곡 '걱정말아요 그대' 와 관련해 불거진 표절 의혹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김현정 앵커는 “마음이 복잡하시지 않느냐”며 부드럽게 전인권에게 현재의 상태에 대해 물었으나, 전인권은 “복잡하지 않다”고 딱 잘라 말하며 서두를 꺼냈습니다. 이어 곡이 “비슷하긴 하더라”라며 “그러나 표절한 적은 없고, 비슷하다 해도 이건 우연이라고 해야 하나(싶다)”라고 밝혔죠.

표절 시비가 불거진 곡을 들어본 적이 있냐는 말에도 없다고 잘랐습니다. 놀라운 것은 의외로 다른 밴드와의 표절 시비를 걱정한 적이 있다는 발언이었습니다. 전인권은 “마운틴이라는 밴드가 우드스탁 페스티벌을 위한 헌정 노래를 만들었는데, 곡을 쓰고 나니 그 곡과 멜로디가 비슷했다”며 “곡을 쓴 당시에 편곡자에게 ‘(내 노래와)비슷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안심하고 곡을 발표했던 정황을 소개하기도 했죠.

또 코드 진행이 거의 일치한다는 지적에는 “크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전인권은 “어떤 사람은 ‘에델바이스’와 비슷하다고도 하더라”라며 비슷한 코드 진행 유명곡들이 얼마든지 있노라고 간접적으로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전인권은 “40년 음악 인생을 걸고 표절을 하지 않았다"며 강조했죠.

앞서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가 지난 1971년 발표된 독일 그룹 블랙 푀스 (Bläck Fööss)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하이라이트 부분의 코드 진행이 유사하다는 의혹에 많은 이들이 실망을 표하거나 당황을 피력했죠. 2004년 전인권의 4집 앨범 ‘전인권과 안 싸우는 사람들’ 타이틀곡으로 발표된 ‘걱정 말아요 그대’는 발표 이후 크게 흥행했고, 많은 이들이 즐겨 듣던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2015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OST로 쓰이면서 또 한 번 유명해졌죠.

이 같은 표절 의혹을 정치적 입지 훼손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바로 전인권이 현재 대선후보로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했기 때문이죠. 이에 일각에서는 뒤늦게 불거진 이번 표절 의혹을 전인권과 정치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이들이 피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같은 날 전인권은 공개 지지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안타깝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하는 것인데, 내가 공인인 걸 어떡하나"라며 "난 안철수 후보 지지한다"고 재차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유명인이기 전에 국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인데 대중 예술인이기 때문에 공개 지지가 안 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죠. 전인권이 표절이 아니라고 밝힌 이상, 이후 남은 것은 원작자가 직접 표절 여부를 가리는 것입니다. 과연 ‘걱정 말아요 그대’의 표절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onbge@kukinews.com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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