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사드 기습 배치, 대선판 영향 미치려는 ‘알박기’”

이철희 “사드 기습 배치, 대선판 영향 미치려는 ‘알박기’”

기사승인 2017-04-27 15:31:42

[쿠키뉴스=조미르 기자]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기습 배치에 대해 “대선판에 안보 이슈를 제기해 영향을 미치려는 ‘알박기’”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드 배치를 이렇게 서두른 건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사드 배치 찬성론자들도 ‘이렇게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한미군 당국은 지난 26일 새벽 경북 성주군에 사드 장비를 기습적으로 배치했다.

이 의원은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사드 도입을 서두른 것 같다”며 “하지만 사드배치는 차기 정부가 북핵 폐기를 위한 외교적 카드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허허벌판에 장비를 갖다 놓은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세팅이 된 게 아니다”라며 “얼마든지 사드 배치를 중지하고 되돌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관진 안보실장의 사드 배치 찬성에 대해 이 의원은 “국방부 주변에서 안보실장이 주도한다는 애기는 많이 나온다”며 “하지만 딱 부러질만한 이유를 제시할 건 없어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이 의원은 “대통령도 없는 상황에서 안보실장이 방미를 두세 차례나 했다”며 “이상하다는 느낌을 갖는 게 당연하지 않냐”고 덧붙였다.

‘사드 배치 재검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 의원은 “지금 상황에서 원점으로 다 되돌릴 수는 없다”며 “북핵과 미사일 방어 관점에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중하게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현재 국회 국방위원회의 민주당 측 간사를 역임하고 있다.

meal@kukinews.com

조미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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