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에서 수백억 챙긴 보이스피싱 조직 무더기 구속

수십억에서 수백억 챙긴 보이스피싱 조직 무더기 구속

기사승인 2017-05-02 11:10:54

[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태국과 필리핀 등에 거점을 두고 조직적으로 전화금융사기로 20억 원을 챙긴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일 은행 직원을 사칭해 돈을 받아 챙긴 A(39)씨 등 39명을 검거해 38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이미 구속 수감된 B(2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14년 2월부터 2015년 6월까지 태국과 필리핀에 각각 1개 조직, 3개 콜센터를 두고 전화금융사기로 200여 명에게서 20억 원 가량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1개 센터에서 2주간 9억3000만 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나 이런 센터 6개를 운영, 전체 피해 규모는 수백억 원으로 추산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A씨 일당은 국내 시중은행 직원 행세를 하면서 피해자들에게 대출을 유도해 피해자들이 대출받으면 대출금을 모두 대포통장에 이체하도록 해 돈을 빼돌렸다.

이들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은 60∼90일짜리 관광 비자를 이용해 출입국을 반복하면서 범행을 저질렀고, 사기 금액의 20∼30%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kmh0105@kukinews.com

강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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