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감은 항상 좋다” 6차전서 증명된 양희종의 자신감

“슛감은 항상 좋다” 6차전서 증명된 양희종의 자신감

“슛감은 항상 좋다” 6차전서 증명된 양희종의 자신감

기사승인 2017-05-03 12:09:25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내 슛감은 항상 좋다”

안양 KGC 양희종(33)은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3점슛 8개로만 24득점을 올리며 팀 우승을 견인했다.

팀 동료 오세근(30)에게 챔프전 MVP를 내줬지만 6차전은 단연 양희종의 경기였다. 

양희종은 3쿼터에 2개, 4쿼터 3개의 3점슛을 고비마다 터뜨리며 삼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4쿼터 중반 터진 추격의 3점포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터진 역전 3점슛은 백미였다. 83대85로 뒤진 경기 종료 30초 전에도 역전 3점포를 꽂아 넣고 포효했다. 

양희종의 이러한 활약은 3차전에서부터 예고됐다. 양희종은 시리즈 1대1로 균형을 이뤘던 3차전 4쿼터에만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슛 감이 좋다”며 “감독님이 확률의 농구를 하다보니 비교적 성공 확률이 높은 (이)정현이나 사이먼 위주로 공격 전술이 돌아간다. 플레이오프는 한 팀과 여러 차례 경기를 치른다. 전술적 변화가 필요했고 삼각편대만 막으면 된다는 삼성의 생각을 뒤집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결과적으로 양희종의 발언은 농담에 그치지 않았다. 정규시즌 43경기에서 평균 3.93득점에 머물렀던 그는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평균 득점을 8.8점으로 끌어올렸다. 0.6개에 불과했던 경기 당 3점슛도 2.3개가 됐다. 

양희종은 챔피언 결정전 이전까지 공격보다는 수비에 특화된 선수, 타 팀 선수들과 잦은 신경전을 벌이는 선수로 팬들 사이에 각인돼 있었다. 

하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공수 양면 맹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더불어 값진 우승도 쟁취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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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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