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기가바이트 마린즈, 다시 한 번 TSM에 승리…‘천적’ 등극

[MSI] 기가바이트 마린즈, 다시 한 번 TSM에 승리…‘천적’ 등극

기사승인 2017-05-11 06:39:02


[쿠키뉴스=윤민섭 기자] 이번 대회 최약체로 평가 받던 기가바이트 마린즈가 다시 한 번 북미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이로써 두 팀의 상대전적은 3승3패 동률이 됐다.

베트남의 기가바이트 마린즈가 11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1일차 3경기에서 미국의 팀 솔로미드(TSM)을 잡아냈다.

기가바이트 마린즈는 바루스를 선픽한 뒤 애쉬·케이틀린·이즈리얼을 모두 자르며 ‘와일드터틀’ 제이슨 트런을 압박했다. 이에 ‘와일드터틀’은 트위치로 대응했다. TSM은 미드 룰루와 나미까지 함께 뽑아 그의 캐리력에 기대를 걸었다.

경기 4분경 탑에서 선취점이 나왔다. 그레이브즈를 잡은 TSM의 정글러 ‘스벤스케런’ 데니스 욘센이 탑 갱킹을 갔으나 기가바이트 탑 라이너 ‘스타크’ 판 꽁민의 그라가스가 깔끔한 점멸로 회피에 성공, 되려 탑에 뛰어든 ‘하운처’ 케빈 야넬이 사망했다 열 받은 TSM은 8분 다시 탑 다이브를 시도했다. 그러나 ‘스타크’가 다시 한 번 궁극기를 예쁘게 적중시키며 ‘스벤스케런’을 저승으로 함께 데려갔다.

16분경,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판단한 TSM이 자신들의 2차 타워 앞에서 싸움을 걸었다. 노틸러스를 내줬지만 트위치가 2킬을 먹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TSM은 19분에도 노틸러스의 순간이동을 활용해 기가바이트를 뒤를 잡았다. 진형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기가바이트는 어물거리다가 병력 둘을 잃었다.

TSM은 천천히 손실을 복구해나갔다. 벌어졌던 글로벌 골드 차이가 좁혀졌다. 그러자 29분경 기가바이트가 승부수를 걸었다. 적진 한가운데서 멋진 이니시에이팅으로 ‘와일드터틀’과 ‘스벤스케런’을 잡아냈다. 이들은 이후 내셔 남작으로 전진, 버프를 얻어냈다. 글로벌 골드가 다시금 벌어졌다.

기가바이트는 3방향에서 TSM을 압박했다. TSM은 트위치의 은신을 활용해 기가바이트로부터 3킬을 얻어냈지만, 억제기 타워 3개가 우르르 무너져내렸다.

35분경 바텀 근처에서 TSM 최후의 희망인 ‘와일드터틀’을 잡아낸 기가바이트는 기세등등하게 TSM의 안방으로 진입했다. 핵심 딜러를 잃은 TSM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기가바이트는 억제기와 쌍둥이 포탑, 그리고 넥서스를 차례대로 철거하며 귀중한 1승을 챙겼다.

한편 이 둘은 지난 3일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에도 TSM이 패·패·승·승·승으로 겨우 이겼다.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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