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윤민섭 기자] ‘퍽즈’가 스스로 유럽 최고 미드 라이너임을 증명하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G2 e스포츠는 12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2일차 5경기서 기가바이트 마린즈를 만나 승리했다.
G2는 전 판에 이어 다시 한 번 코그모·누누·룰루 조합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번엔 제이스·피즈라는 다재다능한 싸움꾼도 함께 뽑았다. 코그모가 망했을 때를 대비한 일종의 보험인 셈이었다. 상대팀 기가바이트는 꽁꽁 숨겨놨던 필살기 카드 원거리 딜러 직스를 꺼냈다.
기가바이트는 FW전과 마찬가지로 라인스왑을 시도했다. 제이스를 말리겠다는 의도였다. 허나 G2가 말려들지 않았다. G2의 바텀 듀오는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탑으로 따라갔다.
5분경, 양 팀 바텀 듀오가 정글러를 호출해 탑에서 대치하는 보기 힘든 광경이 연출됐다. 기가바이트 쪽이 조금 더 영리했다. ‘옵티머스’ 반 쿠엉쩐이 전장에 합류해 ‘트릭’ 김강윤을 상대로 선취점을 따낸 것. 절치부심한 ‘트릭’은 바텀 갱킹을 시도해 성공시켰다.
G2는 코그모가 성장할 시간을 벌기 위해 1-3-1 스플릿을 반복하며 게임 템포를 늦췄다. 기가바이트는 5인이 함께 몰려다니며 그것을 방지했다. 탈리야와 바드라는 로밍 특화 챔피언이 있기에 가능한 전술이었다.
5인 게릴라에 휘둘리던 G2는 20분을 넘어서자 침착함을 되찾았다. ‘지븐’ 예스퍼 스베닝센은 코그모가 더디지만 조금씩 성장했다. 두 팀은 28분 탑 지역에서 대규모 교전을 열었다. 대부분의 스킬이 오고간 끝에 기가바이트가 승리했다. ‘퍽즈’를 제외한 4인을 잡아낸 기가바이트는 내셔 남작 버프를 가져갔다. G2는 유일한 생존자였던 ‘퍽즈’가 사냥 중이던 바텀 듀오를 암살해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동안 양 팀의 난타전이 이어졌다. 서로 킬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 두 팀 모두 침착함을 유지하지 못했는지 계속해서 사소한 실수가 나왔다. 이어 35분, 코그모와 누누를 보유한 G2가 빠르게 내셔 남작을 처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40분경, 완벽하게 성장한 ‘지븐’의 코그모가 기가바이트의 미드 억제기를 깨부쉈다. 이어 수적열세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장로 드래곤까지 사냥해냈다. 기가바이트가 물러설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억지로 싸움을 열었으나 이미 더 이상은 코그모·피즈의 데미지를 감당할 수 없었다. 결국 G2가 이 최후의 교전서 대승을 거두고 그대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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