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윤민섭 기자] SKT가 1-3-1 스플릿의 정수를 선보이며 플래시 울브즈를 아사시켰다.
SK텔레콤 T1은 13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3일차 2경기서 플래시 울브즈(FW)를 잡고 연승가도를 이어갔다.
SKT는 코그모를, FW는 트위치를 원거리 딜러에게 쥐어주고 하드 캐리 역할을 부여했다. FW의 바텀 듀오는 ‘후니’ 허승훈의 피오라가 크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7분 만에 탑으로 옮겼다. 트위치의 성장보다 피오라를 말리게 하는 게 더 중요하는 판단이었다.
FW는 11분에도 ‘페이커’ 이상혁을 압박하기 위해 미드에 5인이 모두 뭉쳤다. CS를 포기하더라도 초장에 상대의 캐리력 있는 챔피언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했다. SKT는 그러거나 말거나 상대의 시비에 휘말리지 않으며 주요 챔피언의 성장에 집중했다.
SKT는 15분대부터 무난하게 1-3-1 스플릿을 시도했다. 피오라·피즈의 장점을 극대화한 전략이었다. 한동안 SKT의 운영에 휩쓸리던 FW는 21분경 허승훈을 잡아내며 겨우 한 숨을 돌렸다. 하지만 여전히 SKT가 우세했다.
허승훈의 피오라가 ‘MMD’ 리홍 유의 노틸러스와 레벨을 2까지 벌리며 스플릿 푸쉬서 유리한 고지에 섰다. 32분 결국 사고가 터졌다. FW가 트위치를 이용해 이상혁 잡기에 나섰지만, 이상혁의 슈퍼 플레이에 이은 SKT의 커버가 훌륭하게 이뤄져 되려 트위치가 사망하는 결과가 나왔다.
동시에 바텀에서는 노틸러스가 피오라의 데미지를 견디지 못하고 솔로킬을 따였다. 피오라는 그대로 억제기를 가져갔다. FW에는 스플릿 푸셔 피오라를 막을 수 있는 챔피언이 없었다. 이성을 잃은 FW가 SKT의 본대에게 달려들었으나 교전서도 이기지 못했다. FW의 병력이 무너지는 동안 피오라는 FW의 본진에 진입, 유유히 넥서스를 철거하고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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