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품은 창덕궁에게 낭만을 묻다…6월부터 ‘창덕궁 달빛기행’

달빛 품은 창덕궁에게 낭만을 묻다…6월부터 ‘창덕궁 달빛기행’

기사승인 2017-05-14 02:23:00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2017 창덕궁 달빛기행’이 오는 6월1일부터 11월5일까지 매주 목~일요일 창덕궁에서 진행된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궁궐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대표적인 고품격 문화행사다. 창덕궁 후원을 거닐며 창덕궁과 조선왕조의 이야기를 전문 해설사로부터 들을 수 있고, 맛있는 다과를 곁들인 전통예술공연 관람, 은은한 달빛 아래 후원의 운치를 만끽하는 산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 매년 뜨거운 사랑을 받아 왔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전 국민적 관심과 수요를 반영해 올해는 6월1일부터 11월5일까지로 지난해 총 49일(67회)에서 대폭 늘어난 총 92일(92회)이다. 따라서 더 많은 내‧외국인에게 자연과 조화를 이룬 가장 한국적인 궁궐인 창덕궁의 참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1차분 52회(6.1.~8.27.) 입장권은 오는 17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판매한다. 올해는 문화유산 보호와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회당 100명으로 참여인원을 제한하고 있으며, 사전예매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내국인은 매주 목·금·토요일에 관람가능하며, 외국인은 매주 일요일에 관람가능하다.

내국인은 1인당 2매까지 예매할 수 있고,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해 총 10매는 전화예매를 병행한다. 2차분 40회(8.31.~11.5.)는 오는 8월17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된다.

달빛기행은 프로그램도 풍성하고 다채롭다. 먼저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에 모인 사람들은 전통복식을 갖춰 입은 수문장과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해설사와 함께 청사초롱을 들고 어둠에 잠긴 창덕궁에 들어서면 금천교를 건너 인정전과 낙선재, 연경당 등 여러 전각을 고루 둘러본다. 

특히 연경당은 최근 드라마로 잘 알려진 효명세자가 아버지인 순조와 모후 순원왕후를 위한 연회장소로 지은 궁궐로, 이곳에서는 다과를 먹으며 국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낙선재 후원의 누각 상량정에서는 대금의 청아하고도 깊은 소리를 도심의 야경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이색적이면서도 운치를 겸한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경복궁 중건 이전까지 조선의 국궁으로서 위엄을 지켜왔던 창덕궁은 조선의 흥망성쇠를 함께 한 왕실 공간이다. 

문화재청은 우리 문화유산의 대표 활용 프로그램인 ‘창덕궁 달빛기행’을 통해 우리의 궁궐이 품격 있는 문화유산에서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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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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