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윤민섭 기자] WE가 ‘시예’의 역대급 미드 루시안 캐리에 힘입어 SKT라는 대어를 잡아냈다.
월드 엘리트(WE)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SK텔레콤 T1을 잡았다.
WE가 먼저 준비해뒀던 카드를 여럿 꺼냈다. 서포터로 식스맨 ‘제로’ 윤경섭을 투입했고 미드에선 ‘시예’ 수 한웨이가 루시안을 꺼내들었다. 미드 루시안은 SKT의 허를 제대로 찔렀다. 3분경 미드·정글간 2대2에서 루시안이 더블킬을 따냈다. 엘리스를 잡은 ‘콘디’ 시앙 렌지에가 SKT의 정글을 카운터 정글링하며 스노우볼을 극대화시켰다.
6분경, ‘시예’는 6레벨을 먼저 찍고 미드 포탑에 다이브를 시도,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를 상대로 솔로킬을 따냈다. 이상혁이 라인전에서 솔로킬을 따인 것은 지난 2016 롤드컵 결승전 이후 처음이다.
위기에서 SKT의 수호신 ‘뱅’ 배준식과 ‘울프’ 이재완이 제 역할을 해줬다. 9분경 바텀 2대2 교전에서 압승을 거뒀다. 회복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쉔이 궁극기로 실드를 지원해줬음에도 불구하고 킬을 따냈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14분, ‘시예’가 점멸이 빠진 이상혁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솔로킬을 따냈다. 루시안은 WE의 6킬 중 5킬을 몰아먹어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WE는 미드의 강세를 믿고 탑 1차 포탑과 갈리오의 목숨, 협곡의 전령까지 차례차례 가져갔다.
20분경, 다급해진 SKT가 무리해서 WE의 탑 1차 포탑을 쳤다. 하지만 WE에게 뒷덜미를 잡혔고, 이어지는 교전에서 5대0으로 대패했다. WE는 내셔 남작을 처치하며 게임을 빠르게 끝낼 채비를 마쳤다.
WE는 29분 미드 한 가운데로 뛰쳐나온 SKT를 다수 잡아냈다. 이어 32분께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했다. 하지만 ‘피넛’ 한왕호가 자신의 장기인 버프 스틸에 성공, SKT는 한숨 돌렸다. 하지만 37분 SKT의 결정적인 실수가 나왔다. 좀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기 위해 앞으로 나섰다가 한왕호가 어이 없게 물리고 말았다. 이때다 싶어 기회를 잡은 WE는 SKT의 병력들을 차례차례 제거해내고 미드로 달려 게임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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