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속살이 적어 비교적 저렴한 미국산 바닷가재를 비싼 캐나다산으로 속여 판매한 수산물 수입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남해해양경비안전본부는 16일 20%가량 저렴한 미국산 가재를 캐나다 산으로 속인 수산물 수입업자 A(53)씨를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014년 9월부터 최근까지 321차례에 걸쳐 미국산 바닷가재 18t 시가 21억3000만원 상당을 수입해 전문 요리점 등에 캐나다산으로 속여 26억 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바닷가재의 산지 구분이 쉽지 않은 점을 악용해 바닷가재의 집게에 끼워진 미국 원산지 밴드를 바꿔 끼우는 수법으로 요리점의 눈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미국산과 캐나다산 바닷가재를 수족관에 섞어 보관하다가 요리점에 납품 할때는 거래명세서에 전부 캐나다산으로 허위로 적어 유통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경은 A씨가 운영하는 수입업체의 미국산 바닷가재 수입 내역과 원산지를 바꿔 판매한 명세서 등을 확보하고, 수입 바닷가재 원산지 조작 사례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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