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에 ‘반발’

자유한국당,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에 ‘반발’

기사승인 2017-05-18 22:01:10

[쿠키뉴스=유수환 기자] 문재인 정부의 첫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상조 한성대 교수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참으로 문제가 많은 인사”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이 환영의 입장을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8일 김상조 한성대 교수의 공정위원장 임명에 대해 “재벌에 대한 경도된 시각을 가져 ‘재벌 저격수’라 불리는 김 교수가 재벌의 긍정적인 측면도 고려한 균형 잡힌 재벌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정부가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하는 검찰개혁을 담당할 인사도 폴리페서인데 재벌개혁마저 폴리페서를 등요한 것도 문제”라며 “김 내정자는 2015년 이재명 성남시장의 공부 멤버, 2017년 홍석현 회장의 리셋코리아 참여, 2017년 3월 문재인캠프에 합류하는 등 끊임없이 정치권을 전전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론과 비판에만 익숙하고 현실과 경험이 일천한 폴리페서들로 인해 발생한 해악을 반면교사로 삼는 지혜가 부족한 듯 하다”며 “폴리페서는 개혁을 이끌어 갈 책임자가 아니라 개혁과 청산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문재인 정부가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해 금융위원장, 국민권익위원장 등 법률로 임기가 보장된 기관장들의 사표를 수리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채우는 것도 문제”라며 “과거 본인들이 그토록 비판했던 임기를 무시하고 자기사람 채우기를 하는 것은 통합과 협치 정신에 반한다”고 힐난했다. 

반면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김 내정자의 임명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당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김 후보자는 재벌개혁을 강조해온 학자이므로 지난 세월 펼쳐온 주장과 소신을 지켜 일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김 내정자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재벌개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면서 "공정위가 재벌기업의 불공정행위를 단속하는 한편 온갖 갑질로 피폐해진 민생경제에 숨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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