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중견수 케빈 필러가 경기 중 내뱉은 게이 혐오 발언으로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필러는 18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7회초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상대 투수 제이슨 모트를 향해 게이 혐오의 의미가 담긴 말을 내뱉었다.
이에 모트가 격분, 마운드로 양 팀 선수들이 뛰쳐나오는 벤치 클리어링도 발생했다.
필러는 경기 후 “매우 당혹스럽고 팬과 동료, 구단에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며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런 말을 했다는 게 후회된다. 사람들이 나를 반면교사로 삼아 사용할 수 없는 말이 있다는 것을 알도록 하겠다”고 뉘우쳤다.
더불어 필러는 모트에게 사과 전화를 했으며 애틀랜타 구단과 팬들, 성 소수자(LGBTQ) 사회에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필러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과 2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출전 정지 기간에 필러가 받아야 할 급료(약 6066달러)는 자선 단체에 기부한다. 벌금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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