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김승연-난딘에르덴-브루노 미란다의 물고 물리는 ‘먹이사슬’

[로드FC] 김승연-난딘에르덴-브루노 미란다의 물고 물리는 ‘먹이사슬’

기사승인 2017-05-22 16:11:48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ROAD FC(로드FC, 대표 정문홍)에서 가장 치열한 전장을 꼽으라면 밴텀급과 라이트급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라이트급은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에 출전한 전세계 챔피언 출신 강자들까지 합류해 더욱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삼각관계’의 선수들이 있다. ‘주먹이 운다 최강자’ 김승연(28, 싸비MMA)과 ‘몽골 복싱 국가대표’ 난딘에르덴(30, 팀파이터), ‘브라질 타격 폭격기’ 브루노 미란다(27, 타이거 무에타이)가 그 주인공들이다.

세 선수의 공통점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타격가라는 점이다. 경기마다 화끈한 타격전을 펼치는 세 선수에게 팬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쏠렸다.

▶난딘에르덴 VS 김승연 : 김승연 1R 3분 KO승

김승연이 2015년 5월 로드FC에 등장하면서 세 선수의 삼각관계는 시작됐다. 로드FC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시즌 4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우승한 김승연이었지만 데뷔전 상대로 만난 난딘에르덴의 벽은 높아만 보였다. 몽골 복싱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난딘에르덴은 로드FC에서 이전까지 치른 경기에서 한 번도 판정까지 가지 않고 화끈하게 경기를 끝낸 타격가였다. 

둘의 맞대결은 예상대로 초반부터 난타전 양상이었다. 서로 몇 차례씩 공격을 주고받았고, 조금씩 김승연이 주도권을 가져갔다. 그리고 안면에 정확하게 니킥을 꽂아 넣으며 난딘에르덴을 실신시켰다. 그렇게 김승연은 1라운드 3분 만에 충격적인 데뷔전 승리를 가져갔다.

▲ 브루노 미란다 VS 김승연 : 브루노 미란다 1R 2분 59초 TKO승

김승연은 이후 ‘체조 파이터’ 정두제까지 화끈한 KO로 잡아내며 라이트급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열린 XIAOMI ROAD FC 035에서 브루노 미란다를 만났다. 브루노 미란다는 지난해 9월 사사키 신지에게 패하기 전까지 로드FC에서 김원기, 이광희, 정두제를 모두 TKO와 서브미션으로 꺾으며 매 경기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김승연은 브루노 미란다까지 제압하고 3연승을 달리겠다는 각오였다. 경기 초반부터 김승연은 긴 리치를 활용해 브루노 미란다를 압박했다. 그러나 브루노 미란다가 조금씩 거리를 좁히면서 유효타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결정적인 왼손 훅으로 김승연을 쓰러뜨린 후 무차별적인 파운딩을 퍼부었고, 결국 1라운드 2분 59초 만에 경기를 끝냈다.

▲ 브루노 미란다 VS 난딘에르덴 : 난딘에르덴 1R 55초 TKO승 

김승연에게 첫 패를 안겨준 브루노 미란다의 다음 상대는 난딘에르덴이었다. 두 선수는 지난 4월 15일 로드FC의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 인터내셔널 예선 B조 경기로 만났다.

계체량에 실패해 감점을 안고 경기를 시작한 브루노 미란다는 KO로 경기를 끝내기 위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난딘에르덴 역시 물러서지 않고 맞받아치며 주먹을 섞었다. 이내 브루노 미란다가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켰고, 난딘에르덴이 오모플라타로 반격하며 빠져나왔다. 그리고 이어진 스탠딩 상황에서 두 선수는 다시 한 번 펀치를 주고받았고, 난딘에르덴의 왼손 훅이 브루노 미란다의 턱에 적중했다. 쓰러진 브루노 미란다에게 파운딩을 쏟아 부은 난딘에르덴이 결국 1라운드 55초 만에 TKO승을 따냈다.

이렇게 김승연, 난딘에르덴, 브루노 미란다가 물고 물리는 승부를 펼치면서 쉽게 누구의 우위를 말할 수 없게 됐다. 때문에 팬들의 관심은 세 선수의 재대결로 모이고 있다. 

우선 100만불 토너먼트에서 김승연과 난딘에르덴의 재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 난딘에르덴은 브루노 미란다를 꺾고 이미 16강 본선에 합류해 있는 상황. 그리고 김승연은 오는 6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39에서 마지막 본선행 티켓을 놓고 ‘무에타이 챔피언’ 라파엘 피지에프와 격돌한다. 만약 김승연이 승리를 거두고 16강 본선에 합류하게 된다면 난딘에르덴과 토너먼트에서 맞붙는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김승연은 “난딘에르덴이 (100만불 토너먼트)우승후보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브루노 미란다랑 했던 4월 대회 경기를 봤는데 나랑 했을 때 보다 훨씬 세진 것 같다. 난딘에르덴 선수가 브루노 미란다를 이기면서 나랑 난딘에르덴, 브루노 미란다가 삼각관계처럼 됐는데, 지금은 난딘에르덴이 가장 센 것 같다.”고 말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항상 화끈한 플레이를 펼치는 세 선수의 경기는 로드FC에서 또 하나의 흥행카드가 됐다. 팬들의 관심 속에서 세 선수의 먹이사슬 구도는 앞으로 어떻게 이어지게 될까.

한편 로드FC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인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은 본선 진행에 앞서 지역 예선이 진행 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 예선, 인터내셔널 예선 A, B조, 러시아 지역 예선, 일본 지역 예선, 중국 지역 예선까지 진행돼 총 14명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됐다. 한 경기가 남은 중국 지역 예선 파이널 라운드를 통해 1명, 마지막 인터내셔널 예선 경기에서 1명이 결정돼 16인의 본선 진출자를 가릴 예정이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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