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한국 축구역사를 새롭게 쓴 손흥민(토트넘)이 “아직 목마르다”고 했다. 아직 개인적으로 우승트로피를 한 번도 들어올린 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손흥민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팀 동료 카일 워커, 케빈 비머, 벤 데이비스 등과 함께였다. 그는 25일까지 토트넘 글로벌 스폰서인 AIA그룹의 각종 이벤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시즌 총평을 묻자 손흥민은 “매우 감사한 시즌이었고, 배울 것도 많았다”고 답했다.
다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우승을 못 했다. EPL이든 FA컵이든 마지막 고비를 못 넘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내년엔 더 좋은 성적을 내리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아직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꼭 한번 들고 싶다”고 포부를 다졌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21골을 넣으며 차범근의 유럽무대 최다골(19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그는 “존함이 거론되는 것조차 죄송스럽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비교할 수 없는 존재다. 직접 현역 시절 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 알고 있다. 매우 어려운 시기에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기록도 깨질 것이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올 시즌 자신에게 70점 정도를 주고 싶다는 그는 “올 시즌 행복했지만,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어려움을 극복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100점은 메시나 호날두가 받을 수 있는 점수”라면서 “아직 나는 어리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100점이면 앞으로 전진할 수 없다. 더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EPL에서 ‘이달의 선수상’을 2차례 받은 것에 대해서는 “응원해주신 팬과 동료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24일 오전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팬미팅 행사에 참가하고, 오후엔 서울 강서구 소재 레포츠센터에서 장애아동 축구 클리닉을 겸한 미디어 행사를 연다. 25일엔 홍콩으로 넘어가 이벤트 경기에 참가한 뒤 다시 귀국해 29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표팀 훈련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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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