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피츠 출시로 롯데그룹 맥주사업의 1단계가 완성됐다, 시장점유율 15% 달성 이후 2단계에 나설 계획이다”
24일 서울 잠실롯데호텔 비어스테이션에서 열린 피츠 수퍼클리어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롯데그룹 식품BU장인 이재혁 부회장은 이같이 밝혔다. 롯데주류는 피츠 출시로 전체 맥주시장의 6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업소용 맥주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다.
피츠는 이 부회장이 움료·주류부문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을 때 기획한 제품으로 현재 주류부문 대표이사인 이종혁 전무와 함께 선보이는 첫 제품이다. 출고가는 500㎖ 병 기준 1147원으로 경쟁 제품인 카스·하이트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 부회장은 “올해 피츠 매출 700억원과 클라우드 매출 900억원으로 총 16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피츠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4년 클라우드를 출시하며 하이트와 오비가 양분하고 있던 맥주시장에 진출한 롯데주류는 이번 피츠 출시로 ‘카스’와 ‘하이트’와의 정면승부를 앞두게 됐다. 앞서 출시했던 클라우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고 맛이 진해 일각에서는 프리미엄군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피츠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수퍼 이스트’를 통해 잡미와 잡향을 줄이고 깔끔함을 강조한 라거 맥주다. 알코올 도수는 4.5도로 경쟁제품인 카스와 같고 3세대 하이트보다는 0.2도 높다. 클라우드가 강조해온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그대로 차용했다.
특히 80~85% 수준인 맥주 발효도를 90%까지 끌어올려 잡미와 잔당을 최소화했다. 맥아는 햇보리를 사용했으며 홉은 유럽산 헤라클레스 홉을 사용했다.
이 부회장은 “피츠는 발효 완성도가 높고 깨끗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국산맥주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자평했다.
롯데주류는 우선 피츠를 충주 제1공장에서 생산하며 공장가동이 안정화되는 7월부터 제2공장을 가동해 여름 성수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충주1공장은 10만㎘ 생산이 가능하며 제2공장은 연간 20㎘까지 생산 가능하다. 전체 맥주 시장이 200㎘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생산되는 양을 그대로 점유율에 반영한다면 롯데주류는 총 15%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다. 패키지 제조시설이 추가되는 2단계 증설과 전체 생산설비가 더해지는 3단계 증설까지 완료되면 충주 공장은 총 60만㎘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종훈 롯데주류 대표이사는 “피츠는 대중적인 스탠다드 제품군으로 맥주 맛 자체를 즐기기 위한 클라우드와는 다른 타입”이라면서 “피츠와 클라우드의 채널을 분리해 다각도의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