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엽기적인 그녀’ 주원의 드라마 불패신화 깬 속편 실패신화

[첫방 보고서] ‘엽기적인 그녀’ 주원의 드라마 불패신화 깬 속편 실패신화

‘엽기적인 그녀’ 주원의 드라마 불패신화 깬 속편 실패신화

기사승인 2017-05-30 12:14:53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 첫 방송 날짜 : 2017년 5월 29일 월요일 오후 10시

△ 첫 방송 시청률 : 8.5%, 9.3% (닐슨코리아 기준)

△ 전작 ‘귓속말’ 마지막회 시청률 : 20.3% (2017년 5월 23일)


△ 연출 및 극본

- 오진석 PD (SBS ‘용팔이’, ‘모던파머’)

- 윤효제 작가


△ 등장인물

- 견우(주원) : 20세. 대제학 견필형(조희봉)의 아들. 걸음마를 떼자마자 사서삼경을 독파한 천재. 청나라에서 3년간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첫날 밤, 만취녀 혜명공주를 만나 인생이 꼬이기 시작.

- 혜명공주(오연서) : 18세. 왕실의 애물단지 공주. 궁궐 월담부터 만취까지 기행을 일삼는 조선판 엽기적인 그녀. 견우를 만난 날 사연이 담긴 소중한 옥지환을 잃어버림.

- 강준영(이정신) : 20세. 감찰부를 총괄하는 종사관. 임금 휘종(손창민)이 가장 신뢰하는 충신. 혜명공주의 아픔을 묵묵히 바라보고 지켜줌.

- 정다연(김윤혜) : 18세. 조정 최고 실권자 좌의정 정기준(정웅인)의 외동딸. 아버지를 닮은 욕망의 화신이자 한양 사교계의 여왕벌. 견우를 배필로 점찍음.


△ 첫 방송 전 알려진 ‘엽기적인 그녀’ 정보

- 까칠한 도성 남자의 대표주자 견우(주원)와 조선의 문제적 그녀(오연서)가 펼치는 예측불허 로맨스 사극.

- 2001년 개봉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사극 드라마로 재해석. 영화의 설정과 장면을 2017년 사극에 맞게 재현한 100% 사전제작 드라마.

- 배우 주원은 전작 SBS ‘용팔이’에서 호흡을 맞춘 오진석 PD와 또 한 번 의기투합.

- 주원은 드라마 촬영을 모두 마치고 제작발표회 다음날인 지난 16일 현역으로 군 입대.

- 처음엔 여주인공을 대국민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려는 계획이었지만 우승자까지 나온 상황에서 오디션 자체가 취소됨. 논란 끝에 오연서가 혜명공주 역할로 최종 캐스팅.

- 동시간대 1위를 달리던 SBS ‘귓속말’의 후속작.


△ 첫 방송 요약

- 첫 장면부터 궁중 암투가 펼쳐짐. 정기준(정웅인)의 계략으로 혜명공주(오연서)의 생모인 중전 한씨가 폐위되고 죽음.

- 10년 후 견우(주원)가 청나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는 장면부터 시작. 귀국 직후 휘종(손창민)에게 환영 받으며 용돈을 받을 정도로 신임을 받고 있음.

- 동네 친구들과 신나게 술을 마시고 돌아가던 견우는 혜명공주와 다리 위에서 운명적 만남. 그녀가 떨어뜨린 옥지환을 우연히 줍게 됨.

- 견우는 거리에서 가마꾼과 시비 붙은 혜명공주를 다시 만남. 구출에 성공하지만 혜명공주는 견우의 옷에 토한 후 술기운에 쓰러짐.

- 견우는 그녀를 업고 숙박업소를 찾아 자신의 옷을 빨고 그녀의 옷을 닦아주다가 변태로 몰림. 결국 감옥에 갇혀 하룻밤을 보냄.

- 다음날 깨어난 혜명공주는 소중한 옥지환을 잃어버린 것을 알게 되며 끝.


△ 첫 방송 감상평

- 다음 장면은 물론 결말까지 예상되는 뻔한 로맨스 사극. 초반 궁중 암투 설정과 액션은 tvN ‘도깨비’의 초반부와 거의 똑같음. 이후 진행되는 발랄한 퓨전 사극 톤은 SBS ‘달의 연인’, KBS2 ‘화랑’ 등과 비슷함.

- 가장 눈에 띄는 건 첫 만남부터 술에 취해 기행을 벌이는 혜명공주의 캐릭터. 하지만 이 또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설정을 빌려온 것.

- 주원과 오연서가 분전하고 있지만 사전제작 드라마의 저주, 속편의 저주를 이겨내기엔 역부족.

- 중간 광고가 이전보다 자연스럽게 등장. 하지만 극의 흐름을 끊는 건 변함없음.

- 네티즌들은 산만한 전개를 지적하며 재미없다는 분위기. 왜 영화 제목을 그대로 가져왔는지 의문을 갖는 반응도 다수.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원작 영화와 비슷한 장면, 달라진 설정을 찾아내는 재미.

② 사극에서도 빛나는 오연서의 2017년식 틴트 발색.

③ MBC ‘내일도 칸타빌레’에 이은 주원의 새로운 흑역사 탄생 가능성.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효상 기자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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