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맨, 인수위에 탄원서 제출…"쿠팡 2개월간 216명 잘랐다"

쿠팡맨, 인수위에 탄원서 제출…"쿠팡 2개월간 216명 잘랐다"

기사승인 2017-05-30 17:12:40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의 직접 고용 배송인력 '쿠팡맨' 일부가 인수위에 탄원서를 제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쿠팡과 업계에 따르면 창원지역 쿠팡맨 강병준 씨는 이날 국민인수위원회가 서울 광화문 한글공원에서 운영하는 국민 제안 접수창구 '광화문1번가'에 전·현직 쿠팡맨 75명 명의로 탄원서를 제출했다. 강 씨는 자신을 '쿠팡 사태대책위원회' 소속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원서에서 강 씨는 쿠팡이 올해 2~4월 쿠팡맨 216명을 대거 해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쿠팡맨 2237명의 9.7%에 해당하며, 해고 쿠팡맨의 평균 근속 기간은 10.4개월이라는 게 강 씨의 설명이다.

강 씨는 탄원서에서 "3월쯤 쿠팡 창원지역에서 배송실적이 1등이었던 동료가 사전 통보 없이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뒤 그 다음 날부터 출근을 못 하게 됐다"고 '부당 해고'를 주장했다.

강 씨를 포함해 76명의 전·현직 쿠팡맨은 “쿠팡이 배송인력을 상시 ‘인력 물갈이’를 통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며 사측과 정부에 고용 안정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쿠팡 기간만료 해고 현황 정리’라는 자료를 제시하며 쿠팡맨의 규모는 총 2237명으로 사측이 밝힌 3600명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폭로했다.  

노(勞) 측은 또 짧은 근속기간으로 기존 배송인력의 근무강도는 급격하게 늘어났고 배송차량에 달린 블랙박스가 쿠팡맨의 감시도구로 악용됐다고 주장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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