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추가 도입되는 스텔스기 ‘F-35A’ 분산 배치한다…유사시 생존성 강화

軍, 추가 도입되는 스텔스기 ‘F-35A’ 분산 배치한다…유사시 생존성 강화

기사승인 2024-11-25 10:43:15
실사격 훈련하는 F-35A 전투기. 공군 

북한 핵심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스텔스 전투기 F-35A의 유사시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 군이 분산 배치를 추진한다.

25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은 F-35A 배치 기지 분산을 위한 초기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F-35A는 현재 제17전투비행단이 위치한 공군 청주기지에 전량 배치돼 있다. 지난 2019년 3월 처음 한국에 도착한 이후 총 40대가 도입됐고, 2022년 동체 착륙한 1대의 퇴역 결정 이후 현재 39대가 운용되고 있다.

군은 약 3조7500억원을 투입해 F-35A 20대를 추가로 들여오는 방안을 지난해 확정했으며, 이르면 오는 2026년 초도 물량이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군은 이 2차 도입분을 청주기지가 아닌 다른 기지에 배치할 방침이다. 총 59대의 F-35A 전투기를 한 곳에 몰아 배치하는 게 옳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F-35A는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체계 등 핵심 표적의 사용 징후가 명확할 때 사용 전 미리 제거하는 공격 체계인 ‘킬체인’의 핵심 전력이다. 이동식 발사대(TEL)와 같은 이동 표적이 F-35A의 목표물이다.

또, 북한이 핵이나 대량살상무기(WMD)를 사용했을 경우 전쟁 지휘부를 제거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에도 투입된다. 북한 방공망의 탐지 역량을 상회하는 스텔스 기능이 발휘하는 은밀 침투 능력을 토대로 초정밀 타격에 나선다.

이처럼 유사시 핵심 목표를 제거하는 전략자산인 만큼 청주 한 곳에 몰아두지 않고 분산 배치함으로써 효율적·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북한이 최근 들어 자신들보다 압도적 우위에 있는 남측의 공중 전력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유사시 공군 기지부터 공격하고 보겠다’는 의도를 공개적으로 나타내고 있어 분산 배치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북한은 지난 2022년 10월 ‘적 작전비행장 타격’을 모의한 집중화력타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으며, 지난해 2월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600mm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하고 “적의 작전비행장당 4발을 할당해둘 정도의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는 전술핵 공격수단”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여기서 ‘적 작전비행장’은 청주 기지를 일컫는다. 

지난해 3월에도 “서부전선 방면의 적 작전비행장을 담당하고 있는 군부대의 실전 대응태세를 판정·검열했다”며 SRBM인 신형전술유도무기 6발을 발사하는 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군은 보안상 F-35A를 어디에 분산 배치할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전국 각 공군기지의 현재 전력 배치 상황 및 운영 개념, 북한과의 거리, F-35A의 유사시 주요 목적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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