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미르 기자] 경찰이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화재의 원인과 실화자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노원경찰서 관계자는 “합동감식에서 발화 지점이 5부 능선 근처 등산로에서 50m 떨어진 곳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2차 합동감식에서는 화재 원인 증거물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산림 당국은 이번 산불의 원인이 입산자의 실화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통 산불은 낙뢰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연발화가 드물다. 그러나 1차 조사결과 방화로 추정할 근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도 등산객의 부주의 등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산불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을 비추는 CCTV도 없고 진압 과정에서 현장이 훼손돼 증거물이 거의 없다”며 “원인 규명이 쉽지 않겠지만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축구장의 약 5.5배인 3만9600㎡에 달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산림당국, 지자체는 오는 5일 2차 합동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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