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 아르노 회장 내한 왜?…VVIP 모시러 유통업계 나섰다

루이 비통 아르노 회장 내한 왜?…VVIP 모시러 유통업계 나섰다

기사승인 2017-06-07 17:26:2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루이 비통 160여년사의 역사를 조명하는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루이 비통(Volez, Voguez, Voyagez - Louis Vuitton) 행사를 위해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 방한하며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프레스 프리뷰 행사가 있던 7일 1시 반경 루이 비통 전시를 30여분간 빠르게 둘러보고 자리를 피했다. 

아르노 회장은 이날 점심 두타면세점을 운영하는 두산 관계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저녁에는 신라호텔 만찬장에서 만찬을 들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면세업과 패션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것으로 보인다. 만찬이 끝난 뒤에는 신라호텔에서 묵는다. 이외 유통업계 수장들과의 미팅도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전시회는 루이 비통의 태동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2015년 시작됐고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아시아 최초 전시를 한 데 이어 한국이 3번째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루이 비통 매출액이 크지 않은 한국에서 루이 비통 전시회를 하게 된 것은 한국 유수의 유통업계와의 각별한 인연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고 전해졌다. 루이 비통 전시의 다음 행선지가 최대 매출액을 자랑하는 미국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한국에서의 3번째 전시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유통 전쟁이 치열한 한국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팀장 등 유통가 오너들과 만남을 주로 가져 왔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해 4월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패션 관련 행사에 참석, 이부진 사장 및 정유경 사장 등 주요 면세점 수장들과 만남을 가진 바 있다. 

루이 비통은 에르메스, 샤넬과 함께 3대 명품 브랜드로 꼽힌다. 현재 3대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 곳은 롯데면세점 소공동점, 롯데면세점 잠실월드타워점, 신라면세점 등 3곳이다. 동화면세점도 루이비통을 유치했으나 현재는 빠진 상태다. 여기에 루이 비통은 디올, 펜디, 지방시, 셀린느 등 60개 명품을 거느린 회사로 무시할 수 없는 유통업계 '큰손'이다. 유통업계가 아르노 회장의 내한을 주목하는 이유다. 

실제로 유통 오너들은 아르노 회장을 직접 만나며 브랜드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 2015년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해 4월 한국에서 한 차례 만남을 가진 후 용산 HDC신라면세점에 루이비통 그룹 계열 브랜드인 셀린느와 펜디 입점을 성사시켰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사장도 지난 4월 아르노 회장과 만남을 가진 뒤 루이 비통 브랜드를 올해 9월 입점시키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번에 열린 루이 비통 전시회는 8일부터 27일까지 일반에 무료로 공개된다. 모조품 방지를 위해 탄생한 다미에 캔버스, 1대 회장인 루이 비통을 추모하며 만든 모노그램 캔버스 등 다양한 디자인이 전시됐다. 마차에서 기차와 비행기, 자동차 등 운송 수단의 발달에 따라 변모해 온 루이 비통의 스타일도 감상할 수 있다. 또 핸드 러기지로 탄생한 스티머 백, 샴페인을 넣기 위해 만들어진 노에 백 등 다양한 백들의 탄생 유래를 알 수 있다. 마크 제이콥스,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과의 콜라보 제품도 전시됐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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