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재건축 분양 초읽기… 조합 vs 정부 사이 분양가 책정 '눈치'

강남재건축 분양 초읽기… 조합 vs 정부 사이 분양가 책정 '눈치'

기사승인 2017-06-08 05:00:00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정부가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분양시장 규제를 예고한 가운데 서울 강남 재건축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이들 단지는 높은 분양가가 예상되는 만큼 분양가 책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분양을 앞둔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와 '신반포 센트럴자이' 등 두 단지는 적정한 분양가 책정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시장 열기에 편승해 분양가 인상을 요구하는 조합과 고분양가 논란에 제동을 걸겠다는 정부 방침이 엇갈리면서 적정 수준을 찾기 위해 신중한 모습이다.

먼저 삼성물산이 개포지구 개포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를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136㎡ 총 2296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220가구에 불과해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는 지난해 고분양가 논란으로 분양심사가 거절된 현대건설 개포주공 3단지(디에이치 아너힐즈)의 평균 분양가(3.3㎡당 4137만원)와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가가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최대 상한선은 디에이치 아너힐스(4137만원)의 110%는 4550만원이다.

앞서 HUG(주택도시보증공사)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입지, 가구수, 브랜드 등이 유사한 인근 아파트 단지 평균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는 경우 분양 보증을 거절한다고 밝힌바 있다.

개포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개포지구 일대는 워낙 수요가 많은 지역이라 지금도 매물이 없어서 못 팔고 있다"며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가 분양가를 높게 책정해도 대기 수요가 충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GS건설이 신반포6차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신반포 센트럴자이' 역시 최근 주변에서 분양된 단지의 평균 분양가를 고려해 분양가가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신반포 센트럴자이의 분양가는 지난해 1월 GS건설이 잠원동에 분양한 '신반포자이'의 평균분양가(3.3㎡당 4457만원)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선은 신반포자이의 110%인 4903만원 선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서울 분양시장은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일 정도로 분위기가 좋아 조합 입장에서는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고분양가를 선호한다"며 "하지만 정부가 고분양가에 제동을 걸고, 부동산 규제를 예고한 만큼 재건축 단지들이 기대만큼 분양가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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