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 = 노창길기자] 안동시 운영하고 있는 힐링 승마교실 수강생들이 말 타는 소리
“처음에는 말이 너무 무서웠는데 지금은 업무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를 말을 타고 달리면서 날려버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라고 안동시립도서관에 근무하는 설지순 주무관은 이야기한다.
시는 지난 5월부터 안동시청 소속 공무원 109명을 대상으로 “직원 자기계발 아카데미”를 개설해 바쁜 업무로 인해 취미활동 및 여가생활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낮은 공무원들이 평생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2003년 대구․경북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시는 그간 지역의 특성을 살린 ‘배달강좌’, ‘레인보우 티쳐 양성사업’, ‘무지개 학교’, ‘전국 최초 병원 내 행복학습센터 운영’, ‘찾아가는 한글배달교실’ 등 시민중심의 평생학습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많은 성과를 냈다. 그러나 정작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정을 펼쳐온 시청 직원들은 평생학습에 소외되어 있다는 판단으로 직원들을 위한 야간 평생학습 강좌 “직원 자기계발 아카데미”를 개설하게 됐다.
이번에 개설된 강좌는 1300여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해 인기를 얻은 커피바리스타 과정, 왕초보 골프교실, 필라테스 , 중국어 회화 , 캘리그라피 , 세밀화 스케치 , 요가 , 힐링 승마교실 등 8개 과정에 대해 프로그램을 개설하게 됐으며, 인기 강좌의 경우 온라인 접수 1분 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의 경쟁률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시는 이번 강좌를 준비한 진재경 평생교육사는 평생교육 전문가로서 “늘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이 넓은 의미에서 보면 안동시민들이기 때문에 평생학습에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직원 아카데미를 준비했는데, 실제 참여하는 직원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에서 큰 힘을 얻어 앞으로 더 다양하고 특색 있는 강좌가 운영되는 평생학습도시 안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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