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개 부처를 포함한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9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노태강(57) 전 문화부 체육국장, 기획재정부 2차관에 김용진(56) 한국동서발전 사장, 국토교통부 1차관에 손병석(55)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이 입명됐다.
법제처장에는 김외숙(50)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사무처장에 황인성(64) 한신대 외래교수가 발탁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에 이어 4번째 차관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현행 정부 직제상 17개 부처 중 16명의 차관급 인선을 마무리했다.
노태강 차관은 전 정부에서 문화부 체육국장을 지낼 당시 최순실 씨가 제기한 편파판정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비서실 지시를 받아 대한승마협회 등의 감사를 진행했다. 감사를 맡았던 노 차관은 최 씨 편을 들지 않고 해당 문제가 승마계 파벌싸움에서 비롯됐다는 내용을 담은 감사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노 차관을 ‘참 나쁜 사람’이라며 인사 조처를 지시했다. 노 차관은 2013년 10월 국립중앙박물관에 좌천됐다가 지난해 5월 강제 퇴직했다.
노 차관은 문화부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장과 체육국장을 거쳐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 거쳤으며 스포츠안전재단 사무총장으로 재임해왔다.
청와대는 김용진 기재부 2차관에 대해 전문성과 업무추진력이 탁월한 예산·공공정책통이며 기재부 공공혁신기획관과 사회예산심의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기획단장을 역임했고, 한국동서발전 제6대 사장으로 일해왔다고 밝혔다.
손병석 국토부 1차관은 국토부 국토정책국장과 철도국장,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김외숙 법제처장은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 권리 보호를 위해 헌신한 노동과 인권 전문 변호사로 알려졌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아왔으며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와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법무법인 부산 변호사로 일해왔다.
황인성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남북화해·평화통일 분야 경험이 풍부하며 시민사회운동가로서 리더십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냈으며, 외교통상부 평화협력대사와 통일부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민간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