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롯데家 싸움… 신동주, 이사직 복귀 노린다

끝나지 않은 롯데家 싸움… 신동주, 이사직 복귀 노린다

기사승인 2017-06-10 10:28:52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시 한번 경영권 복귀를 노린다.

10일 SDJ코퍼레이션 등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최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신격호 총괄회장과 본인의 이사직 복귀를 주주총회 안건으로 제출했다.

신 총괄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2015년 1월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총에서 신동빈 회장 측에 의해 이사직에서 해임된 바 있다.

아직 이사직 복귀 안건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신 전 부회장이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대주주인 점을 감안할 때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2015년 8월과 2016년 3월, 6월 등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으나 번번히 주총에서 신 회장 측 표에 밀렸다.

신 전 부회장은 자신에 대한 해임의 부당함을 어필하고 신 회장이 한국에서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경영 관례상 비리로 구속되거나 수감되는 임원은 즉시 해임절차를 밟기 때문이다.

다만 신 전 부회장의 경영권 복귀는 여전히 어려운 싸움이다. 표 대결 승패를 결정하는 홀딩스의 주요 주주는 광윤사와 종업원지주회, 관계사, 임원지주회 등이지만 광윤사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은 신 회장을 지지해왔다.

여기에 최근 대법원이 고령인 신 총괄회장의 판단능력 등의 문제를 이유로 한정후견인을 지정하기로 결정한 것도 신 총괄회장과 함께 해온 신 전 부회장에게 불리한 요건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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