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 탐방' 개최

연천군,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 탐방' 개최

기사승인 2017-06-12 10:38:29


[쿠키뉴스 연천=정수익 기자] 경기도 연천군은 국가지질공원사무국과 함께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 홍보를 위하여 지난 10일 시각장애인 53명과 자원봉사자 등 총 95명을 초청, 연천군 지질명소 탐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사진).

이번 탐방은 평소 혼자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시각장애인을 초청해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한다는 의미와 함께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적으로도 아름다운 곳으로서 교육·관광적으로 활용가치가 큰 지질공원 개념을 알리기 위한 것이 목적이었다.

이번 행사의 탐방코스는 먼저 방문자센터가 있는 전곡리 유적과 재인폭포 그리고 인근에 있는 딸기농장과 마지막으로 차탄천 에움길이 있는 은대리 판상절리와 습곡구조 등을 둘러보았다.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는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의 원 재료가 되었던 강가의 자갈들을 직접 만져보고 넓은 잔디마당을 배경으로 구석기인이 되어 창던지기와 달리기 경기도 진행됐다.

이어 연천군 제일의 지질명소인 재인폭포를 방문하여 폭포 소리를 듣고 용암이 빚은 주상절리를 상상하며 주상절리 모양의 사각 호루라기에 재인폭포에 살고 있는 천연기념물 어름치를 손수 그려보기도 했다.

그리고 인근 농장에서 딸기 수확체험과 딸기 우유를 만들어 마셔보기도 했다. 마지막 코스인 은대리 습곡구조에서는 한반도 형성과정에 대한 이야기에 모두들 귀를 기울여 듣고 암석을 직접 어루만져 보기도 했다.

이병돈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은 처음 얼마나 많은 분들이 참여할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홈페이지 게시 단 몇 시간 만에 모집인원이 마감돼 상당히 놀랐다면서 이런 좋은 행사를 기획한 국가지질공원사무국 및 연천군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연천군 관계자는 처음 추진하는 행사라 상당히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시각장애인 뿐 아니라 우리 주변의 소외된 분들이 연천의 지질공원을 함께 찾고 즐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agu@kukinews.com

정수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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