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CJ제일제당 식품·소재 등 주력사업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이재현 회장이 4년만에 경영에 복귀한 이후 첫 대규모 투자 계획이다.
12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총 9000억원 규모로 국내에서는 식품생산기지 건설, 해외에서는 글로벌 1위 식물성 고단백 소재업체 인수를 진행한다.
또 2020년까지 충북 진천에 5400억원을 투자해 첨단 기술이 집약된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올해 8월 착공 예정인 이 공장은 진천 송두산업단지 내 약 33만578㎡(10만평) 넓이로 건설되며 연간 12만톤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된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되는 통합생산기지에서는 햇반과 육가공, 냉동가공식품, 가정간편식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핵심공정 일부를 모듈화해 다양한 제품을 탄력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대품종 대량생산 시스템도 구축된다.
글로벌 M&A도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고단백 소재업체 브라질 셀렉타 회사를 3600억원에 인수한다. 셀락타는 농축대두단백을 생산하는 업체로 37개국 글로벌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렉타 인수를 통해 CJ제일제당은 농축대두단백·발효대두박을 모두 생산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게 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핵심경쟁력인 식품가공 기술과 생명공학 기술로 식품· 생명공학 분야의 글로벌 1위를 향한 첫 걸음”이라면서 “지속적으로 기술 기반의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