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맥그리거, 8월 라스베이가스서 ‘세기의 대결’ 성사

메이웨더-맥그리거, 8월 라스베이가스서 ‘세기의 대결’ 성사

메이웨더-맥그리거, 8월 라스베이가스서 ‘세기의 대결’ 성사

기사승인 2017-06-15 09:32:20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격투기 팬들의 바람이 현실화됐다.

무패 복서로 유명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는 15일(한국시각)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은퇴를 번복하고 UFC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와 대결한다고 말했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인 맥그리거 역시 “이제 시합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천문학적인 대진료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이 대결은 8월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진다. 방식은 복싱 규정에 따라 12라운드 경기로 열린다. 영국 BBC는 두 선수가 이번 대결로 각자 1억 달러(1123억원) 이상을 챙길 것으로 예측했다.

UFC의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이날 미국 매체 ‘ESPN’의 ‘스포츠센터’에 출연해 둘의 대결이 복싱 주니어 미들급 체급으로 열리며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경기가 열린다고 전했다. 쇼타임 복싱의 PPV(유료 시청 서비스)로 중계될 예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화이트 대표는 “메이웨더 측과 한동안 협상을 진행했다”며 “협상은 순조로웠다. 메이웨더 측이 현명하게 일 처리를 해서 협상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불가능한 협상이 이제 완료됐다”고 말했다.

2015년 9월 프로 복싱 역대 최다 무패 타이기록(49전 전승)을 세우고 은퇴한 메이웨더는 이로써 50번째 승리를 위해 링에 다시 오른다.

이 둘의 대결은 2년 전부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맥그리거는 2015년 7월 미국 ‘TBS’의 ‘코난 오브라이언 토크쇼’에 출연해 “메이웨더와 복싱으로 붙어 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1억8000만 달러를 받고 링 위에서 춤추는 일을 누가 마다하겠느냐”고 말하며 메이웨더를 도발했다. 이후 둘은 미디어를 통해 설전을 벌이며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는 UFC 첫 2체급 석권자인 맥그리거가 복싱 링에서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이웨더의 나이를 감안하고서라도 12라운드 복싱 시합을 처음 치르는 맥그리거에게 핸디캡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한편 맥그리거는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프로 복싱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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