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FC서울이 아랍에미리트에서 뛰던 이명주(27)를 영입했다. 선두권 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FC서울은 19일 “한국 최고 기량의 미드필더 이명주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명주는 2014년 UAE 진출 이후 3년 만에 K리그 복귀이자 프로데뷔 후 첫 은사였던 황선홍 감독과 FC서울에서 재회하게 됐다.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빼어난 축구 재능을 갖고 있는 이명주의 가세로 FC서울은 허리라인을 든든하게 구축하게 됐다. 하대성, 오스마르, 주세종, 이석현 임민혁 등 기존 미드필더진과의 시너지 효과뿐 아니라 데얀, 박주영, 윤일록 등 공격진과의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도 기대되고 있다.
이명주는 FC서울 황선홍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황 감독과 이명주는 두 차례의 FA컵 우승과 한 번의 리그 우승을 함께 만들어낸 경험이 있다. 당시 황선홍 감독은 프로에 갓 들어온 이명주의 재능을 단번에 알아보고 대한민국 정상급 미드필더로 키워냈다.
이명주는 포철공고와 영남대를 거쳐 2012년 K리그에 데뷔해 ‘겁 없는 아이’라는 별명 답게 그 해 신인상을 수상하며 단번에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이듬해 더욱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며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한 이명주는 당시 FC서울의 데얀, 하대성, 아디와 함께 리그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됐고 MVP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14년 K리그 최다 연속 경기 공격 포인트 기록(10경기)을 작성한 뒤 UAE로 진출한 이명주는 이후 알 아인의 핵심선수로 활약해 왔다. AFC챔피언스리그와 리그, 리그 컵 대회를 포함 총 119경기에 출전해 알 아인이 리그 우승, ACL 준우승, 프레지던트컵 준우승 등 화려한 성적을 거두는데 있어 큰 역할을 했다. 2016 ACL 결승전은 국내 팬들이 더욱 성숙해진 그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기복 없는 꾸준한 활약은 좋은 평가로 이어지며 국가대표팀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 원정에 합류하는 원동력이 됐다.
21일까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는 이명주는 22일 메디컬 테스트 실시 후 FC서울에 정식으로 입단할 계획이다. 이후 곧바로 팀에 합류, 빠른 적응을 위한 본격적인 발맞추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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