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뮤지스는 죽지 않았다

나인뮤지스는 죽지 않았다

나인뮤지스는 죽지 않았다

기사승인 2017-06-19 16:06:47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나인뮤지스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같은 선택이지만 새로운 모습이다. 올해로 데뷔 8년차로 접어든 그룹 나인뮤지스가 경리, 소진, 금조, 혜미 4인조로 새롭게 돌아왔다. 오랜 시간 꾸준히 팀 활동을 하며 여러 번 갈림길에 섰던 나인뮤지스는 이번에도 같은 선택을 했다. 팀의 색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

나인뮤지스는 19일 오후 서울 잔다리로 무브홀에서 미니앨범 뮤지스 다이어리 파트.2 : 아이덴티티‘(MUSES DIARY PART.2 : IDENTITY) 발매 기념 공연을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나인뮤지스는 앨범 수록곡 ‘헤이트미’와 타이틀곡 ‘기억해’의 무대를 선보였다.

‘아이덴티티’는 나인뮤지스가 ‘잠은 안 오고 배는 고프고’ 이후 약 2년 만에 내놓는 앨범. 지난해 같은 멤버로 유닛 나인뮤지스A 활동을 했지만, 나인뮤지스라는 이름으로는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하는 셈이다.

이날 나인뮤지스는 4인조로 활동을 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타이틀곡 분위기에 맞춰 유닛이 아닌 나인뮤지스로 컴백했다는 설명이다. 나인뮤지스는 “타이틀곡이 고혹적이고 성숙한 느낌이라서 나인뮤지스로 컴백을 결정했다”며 “디제잉과 음악을 공부 중인 멤버 성아는 갑작스러운 합류가 어려워 4인조로 컴백했다”고 전했다.

‘아이덴티티’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만큼 나인뮤지스는 이번 앨범에서 정체성을 강조했다. 나인뮤지스는 “청춘이 아픔을 겪고 한층 성숙해 지는 내용을 담았다”고 타이틀곡 ‘기억해’를 소개했다. 금조는 “반전 매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서정적인 멜로디로 시작해 절정에 치닫는 매력이 있다. 저희에게 잘 어울리는 댄스곡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인뮤지스는 8년간 활동을 지속하며 여러 번 멤버 변화가 있었다. 9인조로 시작했던 그룹이 8인조가 됐고 현재는 4인조로 활동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나인뮤지스가 찾은 그들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혜미는 “나인뮤지스는 일명 ‘걸크러쉬’의 이미지가 강한 그룹이다. 음악적으로도 마찬가지”라며 “20대 또래들이 공감할 수 있고 그들을 대변할 수 있는 곡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나인뮤지스의 그룹 색과 음악을 정의했다.

실제로 나인뮤지스는 지난해부터 20대 청춘의 사랑이라는 큰 주제 아래 음악을 발표하고 있다. 금조는 “지난해 나인뮤지스A로 발표한 ‘입술에 입술’이 20대 초반의 풋풋한 감정을 담았다면, 이번 앨범은 20대 중반이 겪을 수 있는 감정을 담았다”고 말했다. 다음달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신곡은 20대 후반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곡이다.

이날 멤버 혜미는 8년차 그룹 멤버로서 갖는 고민에 관해서도 털어놨다. 혜미는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나인뮤지스와 20대를 함께 보낸 멤버다. 혜미는 “올해 초 계약만료 시점이 다가오며 개인적으로나 팀으로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다”며 “비슷한 시기에 데뷔했던 그룹이 최근 다양한 선택을 하는 것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혜미는 “지금이 나인뮤지스의 재도약 시점인 것 같다. 오늘을 계기로 나인뮤지스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이번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나인뮤지스만의 색은 유지하되, 전작과 비교해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준비했다는 것. 더불어 금조는 “결과물과 별개로 행복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행복함의 저희의 무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이번 활동에 대한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나인뮤지스는 19일 오후 6시 미니앨범 ‘아이덴티티’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기억해’로 활발한 활동에 나선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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