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단체 “웜비어 수감 중 北 들린 로드먼, 명예의 전당서 퇴출해야”

美 단체 “웜비어 수감 중 北 들린 로드먼, 명예의 전당서 퇴출해야”

기사승인 2017-06-21 09:57:06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명예의 전당’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제기되고 있다. 최근 벌어진 로드먼의 방북 때문이다.

21일(한국시각) 미국 일간 ‘USA 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단체인 ‘공산주의희생자추모재단’(VOC)은 로드먼의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을 취소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을 시작했다. 

VOC는 로드먼이 김정은을 영원한 친구라고 부르는 등 독재자 김정은을 칭송하고 옹호해왔다고 주장했다. 매리언 스미스 VOC 이사는 최근 북한에서 송환된 뒤 목숨을 잃은 웜비어를 언급하며 “북한 정권은 전에도 무고한 미국 관광객에 강제 노역을 시키거나 고문해 죽음에 이르게 한 적이 있다. 북한 주민들도 매일 비슷하거나 더한 일을 겪는다”고 말했다. 

이어 “로드먼은 김정은을 싸고돌면서 북한이 북한 주민과 미국 여행객들에게 얼마나 위험한지를 가볍게 여기가 만든다”며 “로드먼을 명예의 전당에서 퇴출하는 것은 모든 미국인이 북한에 맞서 한목소리를 낸다는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드먼은 지난 13일부터 이뤄진 5일간의 일정을 포함해 현재까지 모두 다섯 차례 방북했다. 

스미스 이사는 USA 투데이에 “웜비어가 석방된 때에 마침 로드먼이 북한에 있었다는 것이 흥미롭다”며 “그게 북한이 하는 일이다. 뭔가 부정적인 일을 할 때 대중문화 스타들을 이용해 사람들의 관심을 돌린다”고 주장했다. 

일본 유명 만화책 ‘슬램덩크’의 주인공의 모티브가 된 로드먼은 NBA 우승 5회, 리바운드 1위 7회, 최고 수비 선수상 수상 2회 등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 4월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코트 안팎의 기행으로 ‘악동’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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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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