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익산서 50대男 흉기 자살소동, 경찰과 6시간 대치 끝 일단락

[종합2보] 익산서 50대男 흉기 자살소동, 경찰과 6시간 대치 끝 일단락

기사승인 2017-06-27 19:44:23


[쿠키뉴스 익산=김성수, 이경민 기자]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6시간 동안 벌인 자살소동이 경찰관들의 끈질긴 설득끝에 별탈 없이 마무리됐다.

27일 오후 1시29분쯤 전북 익산시 어양동의 A아파트 5층에 살고 있는 B모(50)씨가 "목숨을 끊겠다"며 소동을 피웠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119구조대원들은 B씨의 소동을 곧바로 제압하려 했지만, B씨가 집안 창문과 문을 모두 걸어 잠그면서부터 장시간 대치에 들어갔다.

경찰 등은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했지만, B씨가 집 안에서 현관문 안전고리를 걸어 놓아 안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복도에서 B씨를 상대로 설득에 나선 경찰은 B씨가 흉기를 들고 자살을 기도할 가능성을 우려해 최대한 설득 작업을 진행했다.

설득 병행과 함께 경찰은 현장에 B씨의 아들과 누나 등 가족들을 불러 함께 자살소동을 중단시키려고 했지만, 쉽사리 B씨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설득 과정마다 B씨는 "모두 필요없다"며 자살소동을 끝내지 않았다. 경찰은 극한 대치에도 불구하고 B씨의 심신 싱태를 살펴가며 설득을 벌인 끝에 결국 소동 시작 6시간만인 이날 오후 7시20여분께 B씨의 마음을 움직였고, B씨가 현관문을 열면서 장시간의 소동은 일단락됐다. 

경찰은 B씨가 최근 가정문제 등으로 인해 이날 소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현재 집 안에서 B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편 경찰과 119구조대는 이날 신고 접수 직후부터 아파트 1층 바닥에 에어매트와 매트리스를 곳곳에 설치하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도 했다. 

starwater2@kukinews.com, jbeye@kukinews.com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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