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꼬마 물어 뜯은 말라뮤트, 늦어도 한 달내 '안락사' 시킬 듯

군산꼬마 물어 뜯은 말라뮤트, 늦어도 한 달내 '안락사' 시킬 듯

광견병 등 잠복기 감안해 부상 아이 건강상태 이상없을 때까지 살려두기로

기사승인 2017-06-29 17:39:26


[쿠키뉴스 군산=김성수, 이경민 기자] 초등학교 4학년생을 물어 뜯어 중상을 입힌 개가 빠르면 보름 이내에 안락사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군산시 조촌동의 한 교회 인근에서 강모(9)군의 양 팔과 다리를 물어 뜯고 달아난 뒤 4시간만에 포획된 말라뮤트견에 대한 안락사는 강군의 치료 진행과정을 봐가며 결정지을 계획이다.

안락사 시일을 아직 확정짓지 못하는 이유로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강군의 치료 과정에 개의 상태와 질병 여부 확인이 중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군의 상태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만약의 경우 개 질병 여부에 따라 강군의 건강상태가 나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개에 대한 안락사는 유보키로 한 것.

잠복기가 최소 보름에서 최장 한 달 정도인 광견병을 비롯해 다른 질병이 발견될 수 있는 점을 감안,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안락사 여부에 대한 것은 개 소유주와 이야기를 나눴고, 유기동물보호소측에도 문의를 해 놓은 상태다"며 "경찰이 법적으로 안락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한 개 소유주를 설득해 안락사 시키는 방향으로 결론지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김범석 교수는 "부상을 당한 아이의 건강상태를 봐가며 개의 안락사 시일을 결정하는 것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아이의 건강 회복 여부 및 돌발상황에 대비해 개를 일단 살려두는 것이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군은 개에 팔과 다리를 심하게 물려 사고 당시 피를 많이 흘렸으며, 피부 곳곳에 개 이빨자국도 선명히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tarwater2@kukinews.com, jbeye@kukinews.com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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