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주=김성수 기자] 전북 완주 모악산에서 멸종위기종인 '새끼 구렁이'가 발견됐다.
29일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완주 모악산에서 '전북 바이오블리츠-모악산 생물탐사대작전' 사전 전문가 조사를 벌이던 중 새끼 구렁이를 발견했다.
이날 발견된 구렁이의 크기는 40~50cm가량 되는 것으로, 1.5~1.8m에 달하는 일반적인 구렁이의 크기와 비교할 때 1년 정도 자란 '새끼구렁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구렁이는 환경의 변화와 남획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해 현재는 환경부 2급 멸종위기종으로 지정, 국가적 보호를 받고 있는 희귀생물이다.
모악산에서 구렁이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12년 약 2m 길이의 구렁이 2마리가 발견된 이후 약 5년만이다.
사전답사에 참여한 전남대 생물학과 함충호 박사는 "구렁이는 1970년대 이후 환경의 변화와 남획 등으로 그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한 종으로, 이번에 새끼구렁이가 발견된 모악산에 성년 개체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사전답사가 진행된 '전북 바이오블리츠 - 모악산 생물탐사 대작전'은 내달 22일에 진행되며, 구렁이와 같은 파충류 이외에도 다양한 모악산의 동식물을 전문가와 함께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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