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공기를 캔으로 마신다…하동군, ‘공기캔’ 국내 지자체 첫 출시

지리산 공기를 캔으로 마신다…하동군, ‘공기캔’ 국내 지자체 첫 출시

기사승인 2017-06-30 15:40:23


[쿠키뉴스 하동=이영호 기자]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맑은 공기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지리산 자락의 탄소 없는 마을에서 포집한 공기캔이 본격 출시됐다 

경남 하동군은 30일 화개면 의신마을에서 지리산 하동 공기캔 생산공장 개소식과 함께 시제품을 출시하고 7월 중순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 

공기캔을 출시한 것은 하동군이 전국 지자체 중 처음이다 

이날 문을 연 공기캔 생산공장은 의신마을 일원 99의 일반철골구조에 공기 포집기, 실린더, 에어 콤프레셔 등 공기캔 생산설비와 사무실, 창고 등을 갖췄다. 

이 공장에서는 71일부터 하루에 1200캔의 공기캔을 생산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우선 국내에 판매한다. 

지리산 공기라는 뜻의 ‘JIRI AIR(지리 에어)’ 상표로 출시되는 하동 공기캔은 국내 약국 4000곳을 비롯해 합작투자자 SL바이오테크가 운영하는 뉴트리코어 직매장 25, 백화점 5,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한 국내 주요 관광지 10곳에서 판매된다. 

또한 스토아팜, G마켓, 옥션, 11번가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판매될 예정이며, 공기캔 소비자 가격은 8들이 1캔에 15000원 선이다. 

공기캔은 뚜껑 속 내장된 마스크를 꺼내 코에 대고 공기를 마시는 구조로, 1초를 기준으로 160번 가량 마실 수 있는 분량이다 

지난해 9월 화개골 일원의 공기 포집지역에서 일산화탄소·오존·미세먼지 등 공기캔 생산에 필요한 6개 항목에 대해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환경측정검사센터의 대기질 분석 결과 6개 항목 모두 극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동군은 앞으로 여성·노인·학생 등을 겨냥해 성별·세대 등에 적합한 녹차·허브·편백·매화 향 등을 첨가한 기능성 공기캔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캐나다 바이탈리티 에어사의 유통망을 활용해 중국·베트남·홍콩·중동 등 해외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바이탈리티 에어사는 캐나다 로키산맥의 맑은 공기캔을 생산해 중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두바이·인도·베트남·멕시코·한국 등에 초기 수출 물량을 수주 중인 공기캔 전문생산·판매 회사다. 

하동군은 공기캔 생산을 위해 지난해 8월 캐나다 바이탈리티 에어사와 공기캔 생산·판매를 위한 투자의향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 3월에는 바이탈리티 에어, SL바이오테크와 투자계약을 맺고 하동바이탈리티에어를 설립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깨끗한 지리산에서 포집한 공기캔을 국내는 물론 해외에 판매해 청정 하동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열악한 군 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oho@kukinews.com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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