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환경부 국민신뢰 못 얻어…기회 된다면 혁신하겠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환경부 국민신뢰 못 얻어…기회 된다면 혁신하겠다"

기사승인 2017-07-03 10:49:32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3일 "환경부가 막중한 책무를 수행하기에는 국민의 충분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게 냉정한 현실"이라며 환경부 자성론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국민들은 미세먼지, 지진 등 환경 관련 정보를 이웃나라 앱을 통해 확인하고, 환경부가 내놓는 4대강 및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등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나 환경부가 발표하는 오염 정보를 믿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불신의 배경과 관련해 "환경부가 지난 시절 개발 논리에 밀려 환경 가치를 지키기는커녕, 오히려 개발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하급 기관으로 전락했던 순간을 기억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환경부가 국민의 고통, 파헤쳐지는 자연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고 괜찮다는 말만 반복했다"며 뼈아픈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지속가능발전'을 핵심 가치로 삼아 환경부를 혁신하겠다며 개혁 의지를 보였다.

김 후보자는 국민의 삶과 직결된 환경 정보를 정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생각도 드러냈다.

그는 "케이블카 건설 환경영향평가 및 미군시설 토양 정보 공개 소송과 같이 환경 관련한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도 국민이 더 많이 알면 더 좋은 길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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