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테마파크 포장 소싸움장 건립 NO"...전북 시민단체, 테마파크 건립 '제동'

"축산테마파크 포장 소싸움장 건립 NO"...전북 시민단체, 테마파크 건립 '제동'

기사승인 2017-07-05 16:33:41

[쿠키뉴스 전북=고민형 기자]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정읍시가 추진하고 있는 축산테마파크 건립을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축산테마파크가 소싸움도박장으로 포장된 것에 불과하다면 전북도에 건립 불허를 촉구해 도 결정이 주목된다.

민주노총전북본부 등 전북 4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동물학대 소싸움도박장 건립을 반대하는 전북 시민사회단체 일동’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축산테마파크는 ‘축산’ 없는 상설 소싸움 도박장이다"면서 이 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해당 사업 건립비용으로 113억 원이 들어가고, 매년 유지비용으로 3억 원이 소요된다고 정읍시가 발주한 최종용역보고서에 적시돼 있다"면서 "또한 용역보고서엔 관광객 등이 방문해도 20년 동안 적자운영이 불가피하다고 예측됐다"고 부실운영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어 "소싸움은 싸우지 않는 소 본성을 거슬러 억지로 싸움을 시키는 잔인한 학대 행위"라며 "승률을 위해 1톤 가까이 비육되는 싸움소는 평생 관절염과 콘크리트 타이어 끌기, 산악 달리기 등 과격한 훈련을 버텨야 하며 결국 대부분 도축장으로 넘겨져 도살시킨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전북도는 동물학대와 지역 사행심을 조장하고 적자 운영이 예상되는 축산테마파크에 대한 불허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사업부지 옆에서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는 ‘국민여가캠핑장’을 워터파크와 연계해 가족·환경친화적 관광콘텐츠를 만들어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gom21004@kukinews.com

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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