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류샤오보 추모 촛불행진…中 간섭 심해져

홍콩, 류샤오보 추모 촛불행진…中 간섭 심해져

기사승인 2017-07-16 11:18:30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를 추모 촛불 집회에서 홍콩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15일 밤 홍콩 시민 수천 명이 홍콩 섬 상업지구부터 홍콩 중국연락사무소까지 고인을 추모하는 도심 촛불 행진을 했다고 연합뉴스가 AFP통신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이 날 집회는 역대 최대 규모다.

다양한 연령대의 집회 참가자들이 흰 국화를 들고 중국 연락사무소 앞에 설치된 임시 추모소에 찾아와 류샤오보에게 애도를 표했다. 행진에 참여한 일부 시민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 추모 집회에서는 중국이 반자치 도시인 홍콩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근 홍콩에 대한 중국의 간섭이 점점 심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콩은 지난 1997년 7월 1일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후 일국양제(一國兩制)로 중국과 공존해왔다. 최근 들어 정치, 언론,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중국의 간섭이 심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 의원 4명이 자격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한편 류샤오보 사망 이틀만인 이날 그의 유해는 화장 후 바다에 뿌려졌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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