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유수환 기자] 경량항공기 KLA-100이 본격적인 상용화 시대를 알렸다
지난 20일 베셀이 주관하고 국토교통부 주최로 열린 초도비행식(고흥항공센터)에서 경량항공기 KLA-100이 안정적인 비행과 이착륙에 성공했다.
이날 초도비행식에는 국토교통부 맹성규 2차관, 전남 우기종 정무부지사 등 내빈과 150여명의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국산 2인승 경량항공기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해 항공레저산업 활성화와 해외 항공 수출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베셀 서기만 대표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경량항공기 KLA-100은 스타일리쉬한 외형형상에 전기체 복합재구조로 경량화를 추구했고 첨단 비행조종 디지털 계기 채택으로 세계시장 진출에 목표를 두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참석한 국토교통부 맹성규 제 2차관은 축하인사와 함께 “오늘 초도비행을 시행하는KLA-100 항공기는 경쟁 기종에 비해 높은 연비와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탁월한 안전성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KLA-100 경량항공기는 설계, 제작, 시험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을 국내 기술로 제작한 총 279억원(정부 213억원, 민간 66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자됐다. 국토교통부, 스포츠급경항공기 개발연구단 등이 베셀과 함께 경량항공기 개발과 체계종합 및 인증 등에 참여했다
KLA-100 경량항공기는 최고 속도 245km/h, 최대 운용고도 4267m, 항속거리 1400㎞/h, 연료적재 공간 130리터로 최대 6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첨단 탄소복합재료(carbon composite)를 사용해 기체 경량화를 실현했다. 이어 기체 낙하산 장착으로 탑승자의 안전까지 고려했다.
동급의 경쟁 항공기가 1억80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지만 KLA-100 경량항공기는 1억5000만원 내외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베셀 관계자는 “국내에서 자체 중량 115㎏ 이상, 600㎏ 이하의 2인승 경량항공기는 17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라면 누구나 조종사 자격 취득이 가능한 만큼 베셀이 국내 경량항공기 상용화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8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국내는 물론 중국․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유럽과 미주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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