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SNS에 심경 고백 “거짓 내용으로 폭력 행사… 법정에서 다 밝혀질 것”

김정민, SNS에 심경 고백 “거짓 내용으로 폭력 행사… 법정에서 다 밝혀질 것”

기사승인 2017-07-21 15:01:48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방송인 김정민이 자신의 심경이 담긴 글을 SNS에 게재했다.

김정민은 21일 오후 자신의 SNS에 “저는 피해자였는데 말도 안 되는 이미지의 낙인이 찍혀버렸다”며 “어쩌면 이 낙인 역시 숨어서 해결해 보려던 저의 잘못된 방법 때문이었던 것 같다. 항상 협박이 무섭고 두려워 움츠리던 저의 용기 없는 행동 때문이었다”고 토로했다. 

김정민은 지난주 ‘김정민 ing, You’re not alone‘이란 글귀가 담긴 이미지를 SNS에 게재했다. 이미지와 함께 “정말 미안하고 또 고맙습니다”라며 “용기내서 더 열심히 할게요.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도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김정민은 출연 중이던 E채널 ‘용감한 기자들3’, 코미디TV ‘신상 터는 녀석들’ 등에서 잠정 하차했다.


<다음은 김정민의 SNS 심경글 전문>

김정민입니다.

다른 인사를 드리기 전에 이글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얼마 전 프랑스에서 공부하는 팬에게서 온 편지 입니다.

본인의 허락도 없이 전문을 공개해서 팬 분에게 죄송합니다.

-민정 씨 안녕하세요. 전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중인 김 ## 라고 합니다.

저는 인권에 대해서 공부중인데요. 이 메시지를 안 보셔도 좋아요. 그냥 멀리서 정민 씨를 보면서 삶에 열정적이고 열심히 임하는 태도와 삶에 예전부터인간적인 호감을 느끼고 있었어요.

최근 사람들이 정민 씨에게 하는 말들을 보면서 최근 학교에서 배운 전형적인 슬럿쉐이밍 이었어요. 피해자에게 낙인을 찍어서 평판을 더럽히고 인격에 상처를 입히는 성범죄 중에 하나에요.

혹시나 정민 씨가 이런 발언들에 상처받고 혹시나 스스로를 자책할까봐 걱정되어서 맘이 너무 아파요. 잘못된 건 그 사람들이에요. 정민 씨가 아니에요. 그러니 혹시나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잘못이 본인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길 바라요.-

이 글을 읽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피해자였는데 말도 안 되는 이미지의 낙인이 찍혀버렸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이 낙인 역시 숨어서 해결해 보려던 저의 잘못된 방법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협박이 무섭고 두려워 움츠리던 저의 용기 없는 행동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2013년 같이 방송하던 친한 오빠의 소개로 그분을 만났습니다.

너무 사랑했고 사랑한단 말을 믿었습니다.

저는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에 항상 따뜻하게 감싸주고 이해심이 많고 나만을 사랑해줄 그런 사람을 원했습니다. 방송에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그런 사람과 결혼 할 거란 이야기를 자주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결혼을 전제로 만나게 되던 어느 날부터 그분에게 수없는 거짓말과 여자 문제들이 있었고 결혼 할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때부턴 협박과 폭언이 시작되었습니다.

‘언론에 꽃뱀이라고 알려서 방송 일을 못하게 하겠다’, ‘네가 모르는 동영상이 있다’, ‘누나에게도 다 얘기했다, 너는 끝났다’

처음 이별을 통고한 후 지난 2년의 시간 동안 들어야했고, 두려워야했고, 혼자 견뎌야 했습니다. 언젠가는 그 사람도 마음을 고쳐먹기를 바랐고, 한 달만 있다 가겠다, 석 달만 있다 가겠다, 라는 요구를 들어줘도 내 마음이 아직 안 풀렸다는 식이었습니다. 그제야 어렵게 주변에 알리고, 세상에 알려질지도 몰라 용기 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목적도 아닌 제가 살기위해, 법의 도움 없이는 벗어날 수 없다는 마음으로 결심 하게 되었습니다.

그간 있었던 모든 문제들의 그 증거들을 모아 검찰에 제출하였으며 그분은 불구속 기소되었습니다.

이제는 벗어난 줄 알았던 오늘, 이날 까지도 그분은 거짓 내용을 언론에 알리며 또 다른 폭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폭력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고정 프로그램들을 잠정 중단 하였습니다. 또한 출연하기로 했던 프로그램들 역시 모두 취소하였습니다.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서도 즐겁게 일했던 저의 일이었습니다. 저는 이제야 피해자로 인정되고, 법 앞에 그를 세워놓은 상황에서 피해자이면서도 일 할 수조차 없게 되었습니다.

돈이요? 제가 받았다고 주장하는 그 돈이야말로 그 분이 이 사건으로 불구속 되고 법의 심판을 받는 명백한 이유입니다. 이사비용이 얼마, 여행비용이 얼마였는지. 그분이 거짓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 모든 것을 당당히 증명해 놓았습니다. 그 역시 법정에 추가로 제출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이 글로 모든 것을 설명 드릴 수 없습니다. 차후에 저의 변호사님께서 자세하게 발표해 드릴 것입니다. 며칠 후면 모든 게 법정에서 밝혀질 것입니다.

제가 용기 내어 고소하고 맞설 때 많은 분들이 저에게 용기를 주셨습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매일 울면서 힘이 되어준 나의 친언니 같은 언니는 저 대신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고, 제가 출연하던 프로그램은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걸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김정민입니다. 사고도 많이 치고, 뭐가 뭔지도 모르는 그 김정민 맞습니다. 그 분 말처럼 개뿔도 없는 여자 맞습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시작했고요 또 그렇게 다시 시작하려고요. 여러분이 힘이 되어주시고 저를 끝까지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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