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코스피 아닌 코스닥 상장 이유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코스피 아닌 코스닥 상장 이유는

기사승인 2017-07-25 05:00:00


[쿠키뉴스=유수환 기자] 이달 28일 상장을 앞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코스닥 시장 진출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피가 아닌 코스닥 상장을 상장한 것을 두고 ▲규제 상 진입 장벽이 낮은 점 ▲기관투자자 보다는 개인투자자들이 장을 움직이는 코스닥의 특성 ▲모기업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가능성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 

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코스닥 상장으로 회사의 최대주주 서정진 회장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을 예상하고 있다.

셀트리온 헬스케어, 코스닥 상장…모기업과 시가총액 1~2위 다투나

이달 28일 상장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 시밀러(복제약) 업체 ‘셀트리온’의 자회사이자 의약품 유통 전문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조88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5조6000억 원 규모로 셀트리온(약 14조 원)에 이어 코스닥 2위 기업이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시장에 진출하면 모회사 '셀트리온'과 시가총액 1~2위 다툼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 하반기 최대어로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은 제약·바이오 기대주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코스피 상장도 예상했다. 하지만 모기업 ‘셀트리온’이 있는 코스닥에 진출을 선택했다. 

이와 관련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시장이 아닌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은 규제 상 진입 장벽이 좁고, 기관투자자 보다는 개인투자자들이 장을 움직이기 때문”이라며 “제약바이오산업이 미래성장성 중심의 산업이라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기업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 가능성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셀트리온 헬스케어, 상장 최대 수혜자는 서정진 회장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상장으로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이는 이 회사 최대주주 서정진 회장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정진 회장은 이 회사의 지분 44.12%를 소유하고 있다. 보통주 기준으로 4945만4360주를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서 회장의 지분이 많은 것은 유통회사라는 특징 때문이라고 말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서정진 회장의 지분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많은 이유는 유통회사라는 특징 때문”이라며 “유통 채널이 많을수록 최대주주 혹은 오너가 수익을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1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인도, 터키, 헝가리, 홍콩, 태국 등을 비롯해 전 세계 14곳에 종속기업(자회사)를 두고 있다. 

또한 증권업계 전망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시가총액은 약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같은 전망이 실현되면 서정진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약 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19일과 20일 실시했던 공모주 청약쟁률은 6.95대 1이다. 지난해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모 청약 경쟁률(45.34대 1)에 비해 크게 못 미쳤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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