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윤민섭 기자] 지난 오뉴월 서귀포 칼호텔에서 집단 발병한 장티푸스 감염 사건 원인으로 신세계 푸드 구내식당이 지목됐다.
제주도청 보건위생과 소속 역학조사관이 발병 원인을 ‘조리종사자에 의한 감염’으로 최종 결론 냈다고 이데일리가 25일 보도했다.
발병자 7명 모두 지하 2층에 있는 직원용 구내식당을 이용했으며, 조리사 중 2명이 장티푸스 보균자(양성반응)라는 사실이 조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배종면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장티푸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들의 가족들에게선 감염된 사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티푸스는 일상적인 접촉만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어서 생기는 질병”이라면서 “이러한 균의 특성을 고려해 구내식당을 감염 원인으로 보고 추적 관찰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서귀포칼호텔 구내식당 종사자는 영양사 1명을 포함해 조리사 등 총 4명이다. 이 중 2명이 보균자로 확인됐다. 이밖에 호텔 직원 4명, 리모델링 공사현장 근로자 1명도 장티푸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장티푸스는 발병 원인균 살모넬라 타이피균에 감염된 환자나 보균자의 대소변에 오염된 음식 혹은 물을 섭취했을 때 발생한다. 위생관리에 소홀한 개발도상국에서 주로 나타나며 발열과 두통, 오한, 설사 또는 변비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이번 전염병 사태로 인한 칼호텔 측 영업손실은 수억 원에 달한다. 이들은 지난 6월 12일부터 7월 20일까지, 장티푸스 확산을 막기 위해 약 한 달간 휴업한 바 있다.
호텔 측은 “유사사례 예방 차원에서 급식업체 인력을 전원 교체하고 취사환경 개선 작업도 끝마쳤다”고 전했다.
아울러 “급식업체의 문제로 최종 판명될 경우 즉시 업체 교체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종합식품기업이다. 구내식당 위탁급식 사업 외에도 ‘올반’ ‘보노보노’ ‘데블스도어’ 등 외식 사업을 진행 중이다.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