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OOC’ 전승환 고려대 교수 “4차 산업혁명시대…인문학 절정에 이를 것”

‘K-MOOC’ 전승환 고려대 교수 “4차 산업혁명시대…인문학 절정에 이를 것”

기사승인 2017-07-27 09:19:10

[쿠키뉴스=조미르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교육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주입형 교육에서 벗어나 질문과 비판의식을 통해 창의성을 기르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고려대학교는 학생들의 창의성 교육에 힘쓰고 있다. 그 중심에 ‘인문 브리꼴레르 프로젝트’가 있다. 인문 브리꼴레르 프로젝트는 인문학을 중점으로 학생들의 창의성을 배양하고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데 역점을 둔 수업이다. 브리꼴레르(Bricoleur)는 원래 목수, 수공업자를 뜻하는 말로, 우리말로 ‘손 재주꾼’ ‘다재다능함’의 의미를 가진다.

이 강의는 K-MOOC(Korean Massive Open Online Course)로 인문학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특징이 있다. K-MOOC란 정부가 운영하는 온라인 공개강좌다. 대학의 우수한 강좌를 인터넷을 통해 일반 국민에게 공개하는 강의를 뜻한다. 특히 고려대는 지난 5월30일 K-MOOC 강의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를 신설했다.

인문 브리꼴레르 프로젝트 강의를 진행할 전승환 연구교수(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는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지만 앞으로 5차 산업혁명 시대도 반드시 온다. 그때는 인문학이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주입식 교육을 탈피하고 다양한 차원에서의 문제 해결방식과 사고의 확장이 중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최근 ‘인문학 열풍’이 위기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몇 해 전부터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지만, 강의는 주로 강단에서 진행된다. 수업대상도 대학생, 전문가 등 특정 집단이 많다”면서 “그게 정말 인문학 열풍이라고 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인문학은 모든 사람이 나눌 수 있는 ‘지식잔치’가 돼야지 특정 집단의 지식향연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대학 내의 인문학 수업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가 인문학 수업에서 단순히 고전 도서를 읽고 강제적으로 주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면서 “책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 창의성이 발현되는 토론이나 질문하는 방향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인문 브리꼴레르 프로젝트는 수강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익힐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이론적인 수업은 최소화하고 수강생들의 사고 배양에 집중, 창의성 계발에 힘쓰겠다는 취지다. 

전 교수는 “많은 학생이 창의성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면서 “창의성은 선천적인 게 아니라 배울 수 있는 영역이다. 이번 수업에서 설득하고 체험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할 것이니 너무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창의성 계발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영역이다. 이번 수업을 열심히 들으면 수강생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문 브리꼴레르 프로젝트는 각 15분 단위의 세 단계 강좌로 구성된다. 1단계는 각 주차별 주제의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개념 이해를 돕는다. 2단계는 주차별 주제에 맞는 현상적 사례 등을 소개해 학습자들의 창의성을 길러준다. 3단계는 진행된 강좌 내용을 경험할 수 있도록 퀴즈나 언어유희 등 학습방법이 병행된다. 이번 강의는 오는 9월4일부터 학습할 수 있다.

meal@kukinews.com

조미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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