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했던 정유株, 유가 하락 리스크 완화로 상승 조짐

고전했던 정유株, 유가 하락 리스크 완화로 상승 조짐

기사승인 2017-07-27 05:00:00


[쿠키뉴스=유수환 기자] 국제유가 하락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상장 정유주도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에스오일을 비롯한 국내 4대 상장 정유업체는 7월부터 주가가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4월 말과 비교해도 주가 흐름은 금유석유를 제외하고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출 물량 감축 결정 ▲ 하반기(3분기 이후) 정유업체들의 실적 향상 기대감 등으로 상장 정유사들의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4대 상장 정유업체가 현재 주가 보다 최소 15%에서 최고 39% 가까이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4대 상장 정유업체 가운데 자산 1위 SK이노베이션(33조2346억원)의 25일 종가 기준 주가는 17만4500원으로 약 3개월 전인 4월 26일(17만3000원) 보다 약 0.86%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말부터 6월까지 주가 흐름이 주춤했다. 특히 지난 6월 15일에는 15만6500원까지 하락했다.

7월 이후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 이달 초(7월 3일) 16만1000원에서 현재 (25일 종가 기준) 주가는 17만4500원으로 약 8.38%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22만3000원으로 약 27.79% 상승 여력이 있다. 이달 증권사가 발표한 이 기업의 목표주가는 18만~26만이다.

IBK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 정제마진과 주요 화학제품 가격의 상승이 기대된다”면서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과 배당 기대감이 높다”고 평가했다. 

에쓰오일(S-Oil)의 주가(25일 종가 기준) 11만원으로 3개월 전 대비(10만1000원) 약 8.91% 상승했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말(6월 27일) 9만2900원까지 주가가 내려갔으나 이달 들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12만9938원으로 앞으로 18.12%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달 들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발표한 목표주가는 10만~16만원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달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정제마진 호조로 3분기는 전분기 보다 약 4배 가까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유화의 주가는 24만8500원으로 3개월 전 주가(24만6500원) 보다 0.81% 올랐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5월 18일 23만2500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조금씩 주가가 회복되고 있다. 

증권사가 발표한 목표주가도 상장 정유회사 가운데 상승 여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평균 목표주가는 34만5833원으로 지금보다 39.16%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하나금융투자는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40만까지 제시했다. 반면 대신증권은 목표주가 30만원을 발표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4대 상장 정유사 가운데 금호석유가 유일하게 3개월 전에 비해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석유의 주가는 지난 4월 26일 7만7300원이었으나 이달 25일 7만6100원으로 집계돼 6.11% 감소했다. 

다만 증권사들은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8만에서 10만5000원까지 제시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8만8267원으로 15.98%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하반기에는 정유산업이 실적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KB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정유업체의 2분기 실적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등으로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하반기는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정제 이윤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예상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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