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인공지능을 생활 속으로…생활가전 이어 로봇 개발까지

LG, 인공지능을 생활 속으로…생활가전 이어 로봇 개발까지

기사승인 2017-07-28 05:00:00

#주부 A씨는 최근 여름철 폭염을 대비해 집의 에어컨을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최신 제품으로 교체했다. LG전자의 ‘인공지능 휘센 듀얼 에어컨’은 인체감지 센서를 통해 사람이 머무는 공간에만 집중 냉방을 해준다. 실제로 실내 전체를 냉방할 때보다 20%정도 에너지를 절감해줘 전기세를 아꼈다.

#2 직장인 B씨는 업무 중 계좌 잔고가 궁금해 개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은행 대화 창에 들어갔다. ‘잔액을 알려줘’라고 물은 후 잔고를 확인한 B씨가 ‘주변 영업점을 찾아줘’라고 적자 B씨와 가장 가까운 영업점을 안내해주면서 예상 도착 시간을 고려해 예상 대기 순번까지 알려줘 B씨는 은행 업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국내외 주요 IT 기업들이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로 ‘AI 퍼스트 시대’를 선언하며 치열한 무한 경쟁에 돌입한 상황에서 LG가 사용자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주는 인공지능 가전 분야부터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산업 인프라 등 광범위한 분야까지 인공지능 관련 기술들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LG는 제품과 서비스에 특화된 인공지능(AI) 기술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인공지능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적극적인 인재 영입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6월 초 CTO(최고기술책임자, Chief Technology Officer) 산하에 ‘인공지능’을 전담하는 ‘인공지능연구소’와 ‘로봇’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로봇 선행연구소’를 신설했다. 

‘인공지능연구소’는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고도화해 고객의 정보, 날씨와 같은 다양한 데이터를 음성∙영상∙센서로 인식/추론/학습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구축한다. 또 이를 스마트가전, 모바일, TV, 자동차부품, 로봇 등 사업에 적용한다. ‘로봇 선행연구소’는 지능형 로봇의 선행 기술을 개발한다.

인공지능 분야의 인재육성도 한층 강화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성과가 탁월한 사내 핵심인재를 대상으로 임원급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연구위원’으로 적극 발탁하고 인재 영입도 확대한다. 일례로 올해 초 소프트웨어 역량과 핵심 기술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전기∙전자 및 자동차부품 기술 전문가인 박일평 부사장(소프트웨어센터장)을 영입한 바 있다.

두 연구소 모두 CEO 직속의 ‘클라우드센터’와 H&A사업본부의 ‘H&A스마트솔루션BD(Business Division)’ 등과 협력해 인공지능 가전,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

올 초 LG전자는 인공지능 기술을 최초로 탑재한 ‘휘센 듀얼 에어컨’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인 '딥 씽큐(Deep ThinQTM)'가 적용돼 스스로 학습하고 사람이 주로 머무르는 공간을 찾아내 자동으로 바람을 사람이 머무는 공간에만 집중적으로 보내준다. 실내 전체를 냉방 할 때보다 최대 20.5%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LG전자는 휘센 듀얼 에어컨을 시작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생활가전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지난 2월부터 공항 안내 로봇 및 청소 로봇을 인천공항에서 테스트 중이다.

한편 LG CNS와 LG유플러스는 기존 조직을 확대 개편하며 인공지능 전담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LG CNS는 AI 빅데이터 사업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기존 빅데이터 사업 조직 규모를 확대한다. 

LG CNS는 이미지, 음성인식, 동작인식 분야에서 인공지능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AI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4월 기존 빅데이터 사업 조직을 ‘AI 빅데이터 사업담당’으로 개편했다.

현재 200명 수준인 AI 빅데이터 조직을 국내외 딥러닝 전문가 채용을 포함해 내년까지 400명으로 인력을 2배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글로벌 기업 및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도 제휴해 숙련된 딥러닝 전문가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사업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글로벌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 컨설팅에서 10여 년간 빅데이터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이성욱 상무를 영입하고 AI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LG CNS는 오는 8월까지 ‘AI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활용해 디지털 금융 IT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이 가능한 형태로 가공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의미 있는 자료로 바꿔 활용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또 국내 최초로 대화형 챗봇을 개발했다. 대화형 금융 챗봇은 모바일 앱을 통한 송금, 결제와 같은 간편 서비스 수준에 머물던 기존 국내 디지털 금융 서비스와 달리, 개인이 자주 사용하는 금융 거래가 채팅 안에서 즉시 처리되며, 금융사 내부 빅데이터 시스템과 연계해 개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는 등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해(2016년) 말 ‘AI 서비스사업부’를 신설했다. 기존보다 2배 이상 조직 규모를 확대했으며, 로봇 및 인공지능 분야에 관심이 있고 신규 서비스 개발 및 기획 경험이 많은 전문 인력을 배치했다. 인공지능 관련 사업모델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며 올 하반기 로봇, AI 등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빅데이터 센터’를 신설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빅데이터 서비스인 ‘U+비디오포털 개인 맞춤추천’은 사용자 시청 이력과 취향을 파악해 관련 동영상을 추천하는 서비스로, 서비스 제공 후 U+비디오포털 이용자 트래픽 사용량이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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