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미르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유한국당의 담뱃세 및 유류세 인하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추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의 국민 우롱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권과 하나도 다를 것 없는 ‘제2의 국정농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은 담뱃세와 유류세를 제멋대로 올리고 아무런 사과나 반성도 없었다”면서 “국민이 내는 세금까지 정략적으로 다루는 건 뼛속까지 당에 남아있는 국정농단의 습관”이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한국당이 아무리 국민을 갖다 붙여도 극소수 재벌을 위한 정당임을 실토하는 것”이라면서 “혈세 갖고 장난치는 한국당은 국민 우롱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부의 세제 개편에 대해 그는 “초대기업·초고소득자에 대한 세율 인상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며 “과세가 목적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불공정했던 조세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세제개편의 골자는 일자리 창출과 소득 재분배로 인한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무거운 사명감으로 세제개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여·야에 책임있는 태도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권의 정략적 태도가 아니라 정직한 태도가 요구된다”며 "국민 86%가 찬성하는 명예 과세에 정치권 모두의 합리적 논의를 기대한다. 정치권 모두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남북대화 제안을 두고 추 대표는 “일각에서는 정부 제안이 성급했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한반도 주도권은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있다”면서 “보수 정권 10년 동안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봄이 오기까지 더 많은 인내가 필요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북한은 우리 정부의 진심 어린 대화 노력을 거부하면 영원히 국제사회의 미아로 남을 것”이라면서 “대화 노력에 조속히 응답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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