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여자 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29·중국 상하이)이 여자 배구대표팀 차출과 관련해 이재영 실명을 거론한 것에 오해가 있었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김연경의 매니지먼트 소속사인 ‘PPAP’를 통해 해명문을 발표했다. 그는 “내 발언은 대표선수의 관리뿐 아니라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말한 거였다”면서 “이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재영의 실명이 거론됐다. 그러나 이는 이재영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해당되는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처음 보도와 다르게 향후 기사들은 취지에서 벗어나 다른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면서 “특히 나와 이재영 관계에 대한 추측성 기사와 악성 댓글이 나오고 있다. 실명이 거론돼 상처를 받았을 이재영에게 미안함을 전한다. 더 이상 추측성 기사와 악성 댓글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김연경은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필리핀으로 출국하는 길에 선수 차출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이재영이 들어왔어야 했다. 팀에서도 경기를 다 뛰고 있다. 훈련도 소화하고 있는데 이번에 제외됐다. 결국 중요한 대회만 뛰겠다는 얘기 아닌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제재가 없다. 고생하는 선수만 계속 고생할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이 직접 실명을 거론하면 불만을 제기하자 삽시간에 포털 사이트 검색순위 상위권에 김연경과 이재영 등이 이름을 올렸다.
더구나 이재영이 속한 흥국생명이 이번 대회에 단 한 명도 내보내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며 비판의 강도가 쎄졌다. 이들이 현재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점에 미뤄 전력 유지를 위해 대표팀 차출을 거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돌았다. 일각에서는 대표팀 선발이 대한배구협회와 팀간 조율 문제라며 이를 매끄럽지 하지 못한 협회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가중되자 이재영은 “아직 재활훈련 중이다. 공으로 훈련을 한 지는 일주일도 안 됐다”면서 “이 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하면 부담만 줄 거라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재활에 집중해 빠른 시일 내에 대표팀에 합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해명에 나섰다. 그는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표팀 차출 관련) 요청이 있었고, 재영이가 아직 뛰기에 이르지만 최대한 적응을 해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나와 재영이 모두에게 국가대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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