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젠더 혐오, 인기 BJ 생방송서 ‘남성 비하’ BJ 살해 협박

도 넘은 젠더 혐오, 인기 BJ 생방송서 ‘남성 비하’ BJ 살해 협박

기사승인 2017-08-10 18:42:22


[쿠키뉴스=유수환 기자] 온라인 상의 젠더 혐오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 인기 BJ(1인 방송인)가 남성 혐오 발언을 한 여성BJ의 집을 찾아내 위해를 가하겠다고 생방송 했다고 경찰에 붙잡혔다. 협박 발언을 한 BJ는 범칙금 처분을 받았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기 BJ 김모씨는 이날 새벽 여성 BJ A씨의 집을 찾아가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생방송을 진행했다. 

김 씨는 자동차를 타고 어딘가로 향하면서 A씨에 대해 실제로 위해를 가할 것처럼 발언했다. 당시 실시간 방송 시청자 수는 최대 7000명에 달했다. 

김 씨는 A 씨를 찾아가는 이유에 대해 한국전쟁 비하”라는 말을 했다. 앞서 A씨는 인터넷 방송에서 키 작은 한국남성을 한국전쟁 때 다리가 잘렸기 때문이라고 비하한바 있다. A씨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슈팅 게임 '오버워치' 관련 방송을 주로 진행하는 여성 게이머다. 그는 강성 여성주의 사이트 메갈리아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방송에서 “A씨가 부천 원미구나 서울 성북구에 산다는 제보가 있어서 그곳들을 방문하겠다”고 발언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경기도 모처에서 김씨를 찾아냈다. 그는 한 파출소로 임의동행돼 아침까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 씨에게 경범죄처벌법상 '불안감 조성' 행위로 범칙금 5만원 통고처분을 내렸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